▲할아버지가 생전에 사시던 시골집 이상기
이번에는 숙부들 부부와 우리 형제 부부 외에 고모와 할머니도 함께 하는 것으로 팀을 구성했다. 80세가 다 되어가는 두 분이 언제 다시 해외여행을 해 보겠나 해서 우리가 조금 힘들더라도 모시고 가기로 했다. 그리고 또 여행인원이 14명이 되면 우리 가족만으로 단독 여행팀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6월 중순 예약 단계에서 동생 부부가 여행을 할 수 없다고 통보해 왔다. 8월 초에 회사 창립기념일 행사가 있는데, 그날 빠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나는 여동생에게 바로 연락을 해 이번 히로시마 마츠야마 여행에 함께 할 수 있는지 의견을 물었다. 바로 좋다는 연락이 왔다. 이렇게 해서 7월 말∼8월 초 가족끼리 하는 일본여행이 성사되기에 이르렀다.
아, 그런데 또 고모께서 전화를 해 이 기회에 대고모도 한번 모시고 가자는 것이다. 대고모는 할아버지의 막내 여동생으로 올해 연세가 80이다. 고모와 대고모는 한 세대 차가 나지만 나이는 세 살 차이로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 더 친근하게 지내신다. 안반내댁 고모 1세대가 대고모라면, 고모 2세대가 고모이고, 내 여동생이 고모 3세대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이서방네 집 여자 3대가 일본으로 함께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할머니와 고모, 대고모는 모두 여권이 만료되어 새로 여권을 만들었다. 할머니는 내가 만들어 드리고 고모와 대고모는 자식들이 각자 알아서 만들어 드리도록 했다. 출발은 오는 7월 31일이다. 가장 더운 때 무더운 일본으로 여행하는 것이 걱정되기도 한다. 70∼80 노인들을 모시고 다니는 일이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마지막 효도를 한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여행을 기다린다.
덧붙이는 글 | 16명으로 구성된 가족 여행단의 일본여행기이다. 참여한 사람들은 숙부와 조카 부부가 중심이지만, 고모 3대가 함께 하는 특이한 여행이기도 하다. 이들 가족이 히로시마현과 에히메현에서 보고 느끼면서 부딪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일본의 문화를 기술할 예정이다. 그리고 우리 조상들의 흔적인 통신사 유적을 방문,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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