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로 인해, 다음 주로 예정돼 있던 여름 휴가를 취소했다.
천호선 대변인은 27일 오전, 이같이 전하면서 "대통령께서는 다음 주에는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관저에 머물면서 아프간 상황을 챙기고, 주요 정책사안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의 피랍사태 담당부서인 통일외교안보정책실과 국정상황실, 대변인실도 여름 휴가 없이 상황대기 하기로 했다.
한편, 대통령 특사로 임명돼 아프간에 급파된 출국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은 한국시각으로 오늘(27일) 오후쯤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백 실장은 26일 오전 11시 30분 인천공항에서 출국했다.
천 대변인은 "백 실장이 현지에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등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실장은, 현재 탈레반 측 핵심 요구사항이자, 협상의 최대장애물인 탈레반 수감자와 인질들의 교환문제에 대해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는 탈레반 측이 백 실장의 현지도착을 기다리고 있으며, 탈레반이 협상 시한을 재차 27일 낮 12시(한국시각 오후 4시30분)로 연장한 것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도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