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자인 김평호 단국대 교수김철관
"국가 뉴미디어·정보화정책이 추구하는 산업 경제적 가치창출, 사회문화적 가치창출, 지식기반의 확충을 통한 지식사회 지식국가의 토대구축이라는 정책목표가 사회의 질적 발전보다는 기술·산업의 양적성장으로 편향적 형태로 진전되고 있다."
지난 25일 26일 양일간에 걸쳐 경기 양주 MBC문화동산연수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언론개혁시민연대(대표 김영호) 정책 워크숍에서 발제를 한 김평호 단국대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정보화 정책의 기본틀이 사회 이성적 부분에 기여하지 못하고 물량위주의 외형적 성장에만 초점을 맞췄다"면서 "한국이 IT강국이라고 하지만 제조와 소비의 강국이지 진정 정보의 내용과 품질 등의 질적인 면을 살펴보았을 때 진정 IT강국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인터넷을 예를 들면서 "세계 1위의 초고속 인터넷보급률 등과 같이 물량적 지표는 상당 수준에 이르렀지만, 인터넷관련 사용형태, 개인정보보호, 네트워크보안, 생산 유통되는 지식과 정보의 품질 등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면서 "나아가 가입자, 인구비례 이용자수, 정보통신 관련 가게지출 등의 지표에서는 세계상급이지만 IT교육프로그램, 인터넷행정서비스, 공공기관 효율성, 보안서비스 수준 등을 기준으로 볼 때 정보화 관련 종합지표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뉴미디어·정보화 정책의 기본목표는 국가와 사회의 지식정보수준을 제고시키면서 이성적으로 사회제반문제에 접근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회틀의 구축, 사회적 지식기반확충"이라며 "IT제조강국과 IT소비강국에 머물지 말고, IT기획강국으로 진전을 이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