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우리 국민들의 희생에 대한 책임 묻겠다"

천호선 대변인 성명 발표

등록 2007.07.30 18:13수정 2007.07.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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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31일 새벽 탈레반이 심성민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심성민씨의 어머니(왼쪽)가 가족의 부축을 받고 피랍가족모임 사무실로 들어서며 오열하고 있다.

31일 새벽 탈레반이 심성민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심성민씨의 어머니(왼쪽)가 가족의 부축을 받고 피랍가족모임 사무실로 들어서며 오열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심언철



[10신 : 31일 오후 3시 11분]

청와대 "우리 국민들의 희생에 대한 책임 묻겠다"
"아프간 정부와의 협력 통한 문제해결 방식, 실패했다고 생각 않는다"


청와대는 아프간 피랍자중 심성민씨가 추가로 피살된 사건에 대해 "우리 국민들의 희생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했다"면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납치단체는 우리 국민들의 석방조건으로 수감자 석방과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탈레반의 요구내용을 공식확인하면서 "그러나 이 문제는 우리정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우리가 아프간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단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천 대변인은 "남은 분들의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가능한 모든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갈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부는 또다시 우리 국민의 인명을 해치는 행위가 일어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우리 국민들의 희생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 군사작전도 검토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천 대변인은 "군사작전에 반대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노력을 포기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사파견 등 아프간 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통한 문제해결 방식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여전히 아프간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며, 이런 노력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사 이어집니다.)

아프간내 추가 희생자 발생에 대한 정부 성명

지난 밤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중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정부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마음으로부터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납치단체는 우리 국민들의 석방 조건으로 수감자 석방과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우리 정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아프간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단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납치단체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요구를 하면서 무고한 민간인들을 납치하고 인명까지 해치는 만행을 자행한 것에 대해, 이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납치된 우리 국민들은 포로나 범죄자가 아닙니다. 인도적 봉사 활동을 위해 그곳에 간 민간인입니다. 무고한 민간인들을 납치하고 인명을 해치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인질 문제 해결 과정에서 국제사회가 견지해 온 원칙적 입장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소중한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이러한 원칙적 입장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은 인도적 관점에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는 국제사회가 무고한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이러한 노력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이미 한 분이 희생되었고 또 다시 한 분이 희생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남은 분들의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가능한 모든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또 다시 우리 국민의 인명을 해치는 행위가 일어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우리 국민들의 희생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2007년 7월 31일
청 와 대 대 변 인 실


[9신 : 31일 오후 2시 20분]

외교부 대변인 "심성민씨가 희생된 것으로 확인"


외교통상부 조희용 대변인은 31일 오후 2시15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심성민씨가 31일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우리 정부와 아프간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무자비한 살해를 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납치단체가 더 이상 만행을 중지하고 즉각 돌려보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정부는 피랍된 분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8신 : 31일 오후 1시 40분]

아프간 경찰, 한국인 인질 시신 발견


아프가니스탄 경찰이 31일 아침 탈레반에 의해 살해된 두번째 한국인 인질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신은 가즈니 시에서 약 10㎞정도 떨어진 안다르 지역 아리조 캘리라는 마을 길가에서 발견됐다고 이 지역 행정책임자인 압둘 라힘 데시왈이 전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 시신은 흰색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얼굴은 피로 얼룩져있었다. 현지 경찰은 시신을 담요로 덮은 뒤 대기 중이던 트럭에 옮겼다.


[7신 : 31일 오전 11시 50분]

청와대 "확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프간 한국인 피랍인질 중 한 명인 심성민씨가 살해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는 31일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해 대책을 논의했다. 이어 오전 8시부터는 문재인 비서실장 주재로 일일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안보정책회의가 끝난 뒤 "한국인 인질 추가 살해 주장을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책을 논의했다"면서 "피살가능성을 높게 보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아프간과의 시차가 있는데다, 사체를 찾고 신원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쯤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사실이 확인되면 정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협상시한이 이틀 연장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인질살해가 벌어진 것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가즈니 주지사 등의 기대 사항으로 탈레반이 직접 협상 시한연장을 확인한 사항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6신 : 31일 새벽 5시 20분]

CBS, CNN 등도 한국인 피살 확인


미국 CBS 방송, CNN 등도 한국인 인질 1명이 추가로 피살됐다고 탈레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CBS방송에 따르면 가즈니 지역의 고위급 탈레반 지휘관인 물라 압둘라는 "한국정부의 협상가들은 자국 국민의 목숨을 구하는데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우리는 지난 12일동안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속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살자의 이름을 'SUNG'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인 자비울라 무자히드는 "희생자의 시신은 가즈니주 차르디왈에 버려졌다"며 "그의 이름은 Soon Shineen"이라고 말했다.


[5신 : 31일 새벽 4시10분]

아프간 경찰 "미확인 시신 2구 발견"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에서 미확인 시신 2구가 발견됐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현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즈니주 경찰 책임자인 알리 샤는 AIP에 "가즈니주 모처에서 미확인 사체 2구가 발견됨에 따라 현지에 경찰관들을 보내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수집된 정보에 따르면 이들 미확인 사체는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던 지역 인근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IP 편집장인 샤라파트 야쿠브씨는 "경찰에서는 시체 2구가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오늘 살해된 한국인 인질은 탈레반이 발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1명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AIP는 자체 소식통을 말을 인용해 이번에 추가로 살해된 한국인 인질이 5발의 총을 맞았다고 전했다.


[4신 보강: 31일 새벽 4시]

탈레반 추가 인질 살해 위협


탈레반이 두번째 한국인 인질을 살해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같은 외신 보도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들을 석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한국 정부는 거짓말과 사기를 일삼고 있다"며 "그들은 탈레반 수감자들을 석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탈레반은 만약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수감자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른 한국인 인질들을 죽이겠다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아마디는 AFP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여러 차례 시한은 연장했지만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결국 오늘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31일 새벽 1시)에 한국인 남성 성신(Sung Sin)을 AK-47 소총으로 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살해한 인질의 시신을 가즈니주 카라바흐 지역에 버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마디는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와의 전화통화에서 남자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밝히면서 "탈레반 수감자와 한국인 인질을 교환하자는 우리 요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더 많은 인질들의 생명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 시한은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처음으로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들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탈레반 요원들을 배경으로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여성 인질들이 모습이 보였다. 알-자지라는 이 동영상을 아프간 바깥에서 입수했다고 밝혔다.


[3신 보강 : 30일 밤 10시 50분]

협상대표단 "시한 연장은 만족스런 해결책 내놓기 위한 것"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협상 시한을 이틀 더 연장했다'고 아프가니스탄 관리가 밝혔다"고 < AP통신 >이 보도했다.

이에따라 협상시한은 8월 1일 낮 12시(한국시각 8월 1일 오후 4시30분)로 연장됐다.

한국인 피랍 사건이 발생한 가즈니주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무장세력이 탈레반 재소자 석방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협상시한을 이틀 연장하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탈레반 대변인으로 알려진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협상 연장 소식에 청와대 관계자는 "그런 정보가 있었다"고 확인하면서 "이는 탈레반 쪽이 협상에 무게를 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 AFP통신 >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정부 협상 대표단 중의 한명인 마흐무드 가일라니는 "협상이 교착상태다"며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되어있다, 관건은 탈레반이다"라고 주장했다.

인질들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들은 잘 있고 살아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무니르 망갈 아프가니스탄 정부 내무부 차관의 말을 인용해 "인질들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협상 대표단 중의 한명인 와히둘라 무자다디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협상 시한을 48시간 연장하자고 한 것은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내놓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신 : 30일 저녁 8시 14분]

협상시한 저녁 8시 30분으로 재연장


자칭 탈레반 대변인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인질 석방 협상시한이 30일 오후 4시(한국시각 저녁 8시30분)으로 연장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탈레반의 새 협상시한은 당초 제시됐던 이날 정오(한국시간 오후 4시30분)에서 4시간 연장된 것이다.

아마디는 "정부가 (탈레반) 죄수 석방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질들을 살해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요청으로 협상 시한을 연장했다"고 덧붙였다.


[1신 보강 : 30일 오후 6시 40분]

노 대통령 안보정책조정회의 직접 주재


탈레반 사령관이 정부와의 협상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으며 인질 처형을 시작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3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익명의 탈레반 사령관은 이날 AIP와의 전화 통화에서 "협상은 완전히 실패했으며, 탈레반은 인질들을 살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AIP는 이 탈레반 사령관이 전화를 걸어왔으며,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접촉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AFP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정부 협상단 대표인 와히둘라 무자디디는 "우리는 탈레반과 접촉 중이며, 지금도 협상은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통신도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던 카리 유수프 아마디와는 전화통화가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 10분동안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와 관련한 안보정책조정회의가 열렸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했으다"고 밝혔다. 이번 피랍사건과 관련해 14차례의 안보정책조정회의가 열렸으며, 노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피랍사건과 관련한 종합적인 상황보고를 받았다"며 "피랍자들의 안전과 조속한 송환을 위해 백종천 특사가 아프가니스탄에 2~3일 더 머물면서 활동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백 특사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을 더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관련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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