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교육감, 공약 이행 만족도 '절반'

시민·교육전문가 만족도 조사결과 발표... 시교육청 "신뢰성 떨어지는 자료"

등록 2007.07.30 19:50수정 2007.07.30 19:51
0
원고료로 응원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의 공약 이행실적 만족도가 '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천시교육청은 '조사가 미비하고 신뢰도가 떨어지는 자료'라고 반박하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교육감 취임 2주년을 맞아 인천경실련·전교조인천지부·참교육학부모회인천지부는 지난 16일부터 총 97명의 시민·교육전문가(각 단체 50명씩 150명에게 설문조사실시)를 대상으로 '인천광역시 교육감 공약이행실적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교육감의 총 52개 공약(7개 분야)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기준으로 2.53점에 불과해 공약이행 만족도가 상당히 저조했다.

또 교육감의 공약을 7개 분야로 나눠 조사한 결과 ▲선진교육 환경 조성(2.69점) ▲교직원·학생의 복지 향상(2.55점) ▲유아·특수 교육의 내실화(2.55점) ▲지역 간의 균형발전(2.49점) ▲학력신장(2.48점) ▲학생의 소질 개발(2.47점) ▲사랑이 넘치는 학교(2.44점)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교육감의 ▲공약이행성실도는 2.71점 ▲교육 개혁성 2.34점 ▲설문대상자들의 인천교육에 대한 만족도 2.66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민·교육 단체들은 "결과들을 보면 시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평가한 '제4대 민선 교육감 2006년도 공약사항 추진실적 보고서' 상의 공약이행 추진율이 98%라는 보고는 전혀 공감되지 않는다"며 "교육감의 교육개혁에 대한 의지도 낮게 나타나고 인천교육에 대한 만족도 역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교육감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공약을 학부모·교사·학생 등 교육주체의 실질적인 요구와 지역 시민사회의 인천교육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담은 공약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교육감은 교육의 문제가 교육 담당자들만의 영역이 아닌 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공동의 과제라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교육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통계는 기본적인 요건이 미비한 조사"라며 "통계전문가가 실시한 것이 아니라 3개 단체에서 50명씩 선발해 시민이나 교육전문가를 대표할 수 없어 신뢰도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인천시 교육청은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실시한 '2006년도 교육 수요자 만족도 조사'에서 16개 광역 시·도 교육청 중 교육 수요자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최근 2006년도 말 현재 공약이행 추진율이 98%라는 내용의 '제4대 민선 교육감 2006년도 공약사항 추진실적 보고서'를 시민·교육 단체들에 제출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upyeongnews.com)에도 일부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upyeongnews.com)에도 일부 실렸습니다.
#나근형 #인천교육감 #공약 #이행실적 #만족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 2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3. 3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4. 4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5. 5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