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저, 경이!

등록 2007.08.07 15:28수정 2007.08.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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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에 걸린 풍뎅이 한 마리
거미줄에 걸린 풍뎅이 한 마리윤재훈

저, 경이!


거미줄 사이에도
바람이 걸리는지

풍뎅이와 거미
풍뎅이와 거미윤재훈


거미줄이 왔다가 갔다
시소를 타는데,

침묵의 사냥꾼
침묵의 사냥꾼윤재훈


석고처럼 굳어
먹이를 기다리는
한 마리 거미


전봇대와 미루나무 사이
전봇대와 미루나무 사이윤재훈


전봇대와 미루나무,
저 엄청난 간격 사이에다
어떻게 거미줄을 걸어 두었을까?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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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여 세계오지 배낭여행을 했으며, 한강 1,300리 도보여행, 섬진강 530리 도보여행 및 한탄강과 폐사지 등을 걸었습니다. 이후 80일 동안 5,830리 자전거 전국일주를 하였습니다. 전주일보 신춘문예을 통해 등단한 시인으로 시를 쓰며, 홍익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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