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20명중 1명이 자살시도

청소년 온라인 건강행태 조사서 청소년 건강 관련 각종 지표 드러나

등록 2007.08.07 19:35수정 2007.08.0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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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2006년 제2차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를 7일 발표했다.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주요 건강 행태에 대한 국가 단위 보건지표를 산출하여 청소년 건강증진정책을 기획·평가 하는데 기초 정보를 제공 하고자, 중1~고3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우리 청소년들의 각종 행태에 대한 주요 조사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더 일찍 담배 피우고 술 마시기 시작

청소년 흡연율.
청소년 흡연율.보건복지부
청소년 흡연시작 연령이 5년마다 1년씩 점차 낮아지는 걸로 조사되었다. 98년 조사된 국민건강영양조사와 비교해 2006년 조사에서는 12.5세로 조사되었기 때문.

고3학생들인 18세 청소년 다섯 명 중 1명이 흡연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청소년 여자 흡연율 또한 상당한 수준이었다. 18세 여학생 중 흡연율은 13.4%로 조사된 것. 18세 남학생들의 흡연율은 24.7%였다. 18세 여학생의 흡연율은 성인여자의 흡연율에 비해 2배 이상 높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흡연율과 아울러 음주시작 연령도 점차 낮아지는 걸로 조사되었다. 흡연율의 추세와 같이 음주 시작 연령도 5년마다 1세씩 낮아지고 있다는 것. 2006년 조사에서는 13.1세로 조사돼, 첫 음주경험 시기가 낮아졌기 때문.

18세 청소년의 약 절반 가량이 음주를 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가량은 과도한 음주를 하고 있는걸로 조사되기도 했다. 현재 음주자중 절반 가까운 47.3%가 위험 음주율로 나타났기 때문.

만취 경험률은 35.9%, 기억이 끊긴 경험을 한 청소년이 8.9%, 음주후 성관계 경험률도 2.8%에 이르렀다.


한편 이 같은 음주행위가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요인으로, 주류구매의 용이성 때문 이라는 응답이 무려 74.9%에 이르러, 청소년들의 잘못된 음주문화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현재의 청소년 대상 음주판매 행위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단속의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 주기도 했다.

청소년 아침식사 결식률.
청소년 아침식사 결식률.보건복지부
청소년 건강행태에 주요한 영향을 끼치는 아침식사 결식률이 26.7%에 이르렀다. 특히나 이 같은 아침식사 결식률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심해지는 걸로 조사되었다.


중학생의 결식률이 23.2%인데 반해, 전문계 고등학교의 경우 43.3%에 이르렀기 때문. 전체 고등학생의 결식률 또한 30.8%에 이르렀다.

주 1회이상 탄산음료를 섭취 한다는 응답은 75.9%, 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는 응답은 68.4%로 조사 되었다. 라면을 주 1회 이상 섭취한다는 응답은 72.5% 였다.

남학생들의 첫 몽정은 13.1세, 여학생의 첫 생리는 12.5세로 조사되었다. 성관계 경험률은 전체 조사 대상 청소년의 5.3%가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 남학생은 6.7%가, 여학생의 3.4%가 경험을 했다.

성관계 시작 연령 또한 상당히 낮은 걸로 나타났다. 성관계 시작연령이 14.2세 조사된 것. 중2~3학년 시기인 셈이다. 여학생들의 임신 경험률은 0.5%였다.

또한, 중학교 입학 전 성관계 경험률이 조사대상 전체 청소년 중 1%로 조사 되었다. 100명중 1명은 초등학교 때 성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청소년 정신 건강 심각한 상태

청소년 자살시도율.
청소년 자살시도율.보건복지부
청소년들의 정신보건 관련 항목이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 20명중 1명에 해당하는 5.5%가 자살을 시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조사대상 청소년의 46.5%가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과, 우울감을 경험했다는 응답 41.4%에 달했다. 이에 반해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는, 잠을 충분히 자고 있다는 응답은 26.1%에 불과했다. 또한 과도한 학습과 경쟁 등으로 스트레스 인지율은 성인 보다 높았다. 2005년 조사에서 성인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35.1%인데 반해,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45.6%에 달했던 것.

자살 시도율이나, 스트레스 등 각종 정신보건 지표들도 중학생에 비해, 고등학생들이 월등히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걸로 조사 되었다. 중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 42.4%에 비해 고등학생은 51.9%, 우울감 경험률은 중학생은 37.8%, 고등학생은 45.5%에 달해, 대학입시 등이 이 같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를 담당했던, 질병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건강행태에 대한 기본지표를 조사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공개된 자료가 학술연구·정책개발 등에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대한 원시 자료는, 무료로 지난 6일부터 공개되었으며, 자료 활용은 홈페이지 다운로드나 CD를 통해서 제공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제3차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는 다음달 1일부터 전국 800개 중고교 약 8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네이션코리아에도 송고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네이션코리아에도 송고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여론조사 #흡연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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