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what you eat'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출연자들의 변화된 모습.
현재 영국에는 '당신이라는 존재는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결정된다(You are what you eat)'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는 비만으로 코끼리 같은 다리와 남산만한 배를 가진 사람들이 출연한다. 그리고 전문가들이 그들의 식생활 습관과 주로 섭취하는 음식물들을 분석, 지적해 잘못된 식생활 습관을 바로 잡아준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영국 사람들은 편리함만을 고려하는 지나친 '인스턴트' 위주 식단과 고기 및 지방 제품 등을 무분별하게 섭취해 왔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이처럼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떻게 하면 더 질 좋은 음식물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가 영국 사회의 주요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1986년부터 시작된 광우병 파동 이후 고기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음식의 문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바로 자신들의 문제가 되어 버렸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런던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다방면에서 구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먼저, 런던시는 지난 2004년 9월 런던시의 음식에 관한 제반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런던푸드위원회'를 세웠다. 이 위원회의 할 일은 런던 시민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질 좋은 음식을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지난 2006년에는 이를 확대 개편한 '런던시의 푸드 전략- 런던을 위한 건강하고 지속적인 음식'이라는 모임을 설립했다. 이 기구는 런던에서 음식 관련 사업을 하는 레스토랑 대표 등 경제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까지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만나 지역의 먹을거리 확보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런던시의 푸드 전략'은 런던시의 음식을 개선시키기 위한 5대 목표를 만들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런던 푸드 전략의 5대 목표
① 음식으로 런던 시민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시민들 사이의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자.
② 런던의 푸드 시스템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자.
③ 런던의 음식 관련 경제를 활기차게 만들도록 지원하자.
④ 런던의 음식 문화를 환영하고 더욱 증진시키자.
⑤ 런던의 음식 안보를 발전시키자.
이를 통해 런던시는 오는 2016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질 좋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50㎞ 밖의 것은 절대 먹을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