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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가루를 흠뻑 뒤집어 쓴 호박벌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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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을 찾는 호박벌 ⓒ 이승철
아침 뒷동산 산책길에 지나치는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호박벌 한 마리는 크기가 아기 손가락 한 마디만큼이나 큰놈이었다. 그런데 이 호박벌은 얼마나 꿀 욕심이 많은지 근처의 무궁화 꽃을 모조리 누비고 다니며 꿀을 빨아먹는 모습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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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집이 무궁화 꽃술보다도 더 크다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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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지란한걸까? 욕심이 많은걸까?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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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꽃도 꿀이 많겠지, ⓒ 이승철
이 벌은 온몸에 꽃가루가 덕지덕지 묻어있어서 마치 밀가루 통에 빠진 몰골이었는데, 그래도 잘도 날아다니며 꿀을 탐닉하는 모습은 정말 대단했다.
근처에는 작은 꿀벌들도 몇 마리 날아다녔지만 녀석의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이 녀석의 몸집이 워낙 커서 무섭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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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술 안쪽으로 깊숙이 머리를 쳐박고 꿀을 찾는 모습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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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술을 끌어 안았다.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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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벌들은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못한다 ⓒ 이승철
이 녀석은 벌들 중에서도 유난스레 꿀과 꽃가루에 대한 욕심이 많은 녀석인 모양이었다.
욕심은 어쩌면 사람뿐만 아니라 곤충이라고 해도 예외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욕심꾸러기 호박벌의 꽃가루를 뒤집어쓴 채 꿀을 찾는 모습에서 탐욕스러운 인간의 모습을 떠올려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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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꽃을 옮겨다니는 호박벌 ⓒ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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