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생가 15일 복원 준공식

2005년 1차복원 후 담장 등 보수완료... 역사공원 조성 계획도

등록 2007.08.14 14:03수정 2007.08.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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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전인 박상진 의사 생가. 울산 북구 송정동에 있다
복원전인 박상진 의사 생가. 울산 북구 송정동에 있다울산시
일제치하인 1915년 7월15일 대구 달성공원에서는 대한광복회가 조직됐다. 총사령은 박상진. 모든 국민이 영웅시 하는 김좌진 장군도 박상진 의사 휘하에 있었다. 울산시민들은 이런 점을 자긍심으로 여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데 대한 아쉬움도 갖고 있다.

박상진 의사를 재조명하자는 사업이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발히 진행돼 왔고 광복 62년을 맞는 올해 그 결실이 일부 맺어진다. 광복절인 15일 울산 북구 송정동 그가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낸 이곳에서 울산시장과 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추모사업회, 광복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상진 의사 생가 복원 준공식'이 열린다.


박상진 의사 생가 복원사업은 총사업비 12억9800만원이 투입돼 북구 송정동 355번지 부지 2245㎡의 건물 6동 가운데 2005년 1차로 사랑채, 아래채, 대문간채를 복원했고, 2차로 곳간채, 날개채, 안채보수, 담장 등 주변정비를 해 이번에 준공하게 된 것.

울산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총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박상진 의사 업적 홍보 전시실 조성 공사에 착수해 오는 10월 준공할 계획이며, 앞으로 3만6000㎡ 규모의 역사공원도 조성해 독립운동사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상진 의사 재조명 ‘활발’

박상진 의사 재조명 사업은 5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 북구 송정동 박 의사 생가 지역의 인사들이 1960년 박상진 추모사업회를 발족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이들은 울산 중구 학성공원에 박상진 의사 추모비를 건립하는 등 사업을 추진해 왔고, 울산청년회의소는 매년 8월 15일 박상진 의사 동상이 있는 북정근린공원에서 추모제를 열고 묘소참배행사를 갖는 한편 박상진 의사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박상진 의사가 총사령으로 있던 대한광복회는 매국노에 대한 적극적인 응징으로 유명하다. 그가 구상한 4대 강령이 비밀, 폭등, 암살, 명령이라는 것도 이를 말한다.

박 의사는 서울 양정의숙에서 법률과 경제를 공부한 후 일제하에 판사 등용시험에 합격, 지난 1910년 평양법원으로 발령났으나 곧 사퇴해 독립운동에 전 재산과 젊음을 바쳤다.


1915년 조선국권회복단과 손을 잡고 대한광복회를 결성한 후 친일파 처단과 군자금 마련에 매진했다. 박 의사는 독립군자금 마련을 위해 전국의 부호들에게 재산에 비례한 군자금의 출연을 통고한 후 이를 완강히 거부하는 자본가들에게는 처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썼다.

일명 '권총사건'으로 불리는 대구 서우순에 대한 모금사건을 비롯해 벌교부호 서도현 사살, 보성 박곡의 양재성 처단, 칠곡의 장승원 처단 등이 대표적 예다. 하지만 박 의사는 1918년 일제에 붙잡혀 1921년 대구감옥에서 36년 6개월의 짧은 생애를 마쳤다. 정부는 1963년 박 의사에게 국민장을 수여했다.

한편 15일 열리는 준공식은 준공 테이프 컷팅에 이어 박상진 의사 일대기 소개, 추모사, 기념사, 축사, 분향, 생가 관람 등으로 진행되며 추모제는 제례 봉행, 제례악 연주, 진혼무 등이 열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박상진 #생가 #복원 #울산북구 #송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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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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