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전문가들 “기대수익 낮추고 대출이자 대처해야”

등록 2007.08.20 12:03수정 2007.08.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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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고금리 압박에 이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파장으로 서민 경제까지 꽁꽁 얼어붙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파장이 한국 경제의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가 조언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이 빠져나가면서 한국의 증권·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 한국 경제는 소비 심리 위축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기업이나 금융기관도 리스크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재테크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이자 연체에 어느 때보다 민감하게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 김학수 PB는“주택담보대출은 두 달 이상 밀리면 정상 이자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을 내야 하고, 최고 2%포인트까지 연체 가산 금리가 붙는다”면서 “대출 이자 연체만큼은 꼭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또 펀드 투자자들은 일희일비하지 말고 관망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석훈 수석PB는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섣부른 환매는 자제하라”면서 “남북정상회담으로 해외에서 저평가됐던 국내 글로벌 톱 10 기업의 평가가 올라가 장기적으로는 상승 트렌드가 예고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펀드는 신중히 고려하라고 충고했다. 현재 해외펀드는 중국ㆍ인도펀드만 수익률 면에서 선방할 뿐 대부분 마이너스다.

서민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가계 부채를 조장하는 행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신용거래 경력이 거의 없는 사회 초년생은 물론 신용불량자까지 무분별하게 신용카드를 발급해 가뜩이나 불안한 가정경제를 더 흔들어놓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는 서브프라임 부실과 금융시장 불안 등을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8월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과거 경제위기에 비춰볼 때 지금은 경제 운용이 건실하고 펀더멘털도 좋은데다 외환보유고도 충분하다”면서 “정부가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국민도 신중하게 기다리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권미선 기자
#서브프라임 #신용경색 #펀더멘털 #대출이자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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