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선예비후보.오마이뉴스 이종호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에 대해 유시민 의원은 "너무 정치시장을 만만하게 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부터 뛰어들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문 사장은 통합신당의 경선 일정과 무관하게 오는 23일 독자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 문국현 사장이 '왕자병'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정치인으로서 잠재력이 있는 인물이다. 어떻게 평가하나.
"잠재력이 많이 있는 분이다. 하지만 정치도 일종의 시장이다. 검증 받지 않은 상품이 마케팅이 잘되는 일은 별로 없다. 얼리 어댑터(조기사용자)가 있고, 마켓 세그먼트(세분화된 시장)를 가지고 자기 시장을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상품을 개발하고 사용자를 통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경우는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갑자기 된 것 같지만 그 전에 이루었던 일들이 있다. 그게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었고 광범위한 구매자층이 존재해 있었기 때문에 치고 들어올 수 있었다. 너무 정치시장을 만만하게 보는 것이 아닌가. 절대 공짜는 없다. 나 역시 작지만 내 시장을 구축하는데 정말 코피 터지면서 얻어맞고 싸우고 악쓰고 그랬다. 많은 안티들도 있지만 동시에 일정한 지지자도 생겼다. 소비자(지지자)의 기호에 따라 상품(정치인)도 개선되어 가는 것이다."
- 대통합민주신당의 '컷오프'(예비경선)에 뛰어 들었어야 한다는 말인가.
"그렇다. 일찍 시작해서 남들이 거치는 비용을 들이고 과정을 거쳤어야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시장진입이 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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