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독서 골든벨 퀴즈대회가 열린 강당오문수
전남 여수 여도중학교에서는 제1회 '독서 골든벨 퀴즈대회'가 열렸다. 월요일인 8월 27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독서 퀴즈대회는 그동안 읽은 책과 상식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를 겨루는 대회였다.
30도가 넘는 더위로 면학 열기가 떨어진 가운데 열린 이 대회는 비록 모 방송국 프로그램을 모방했지만, 처음이라는 호기심과 교실을 벗어나 강당에서 열린 이색체험이라는 면에서 학생과 교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각 반 담임교사가 4∼5명씩 추천한 1백여 명의 학생들은 강당바닥에 앉아 방송으로 나오는 질문을 기다린다. 답을 파악한 학생은 소형 화이트 보드에 답을 적어 5초 후에 딩동댕 소리가 나오면 화이트 보드를 들어올린다.
양편 관객석과 후면에 앉은 동료학생들은 친구들이 답을 맞히면 환호하고 틀린 답을 쓰면 깔깔거리며 웃었다. 효과 음악에 이은 축하무대로 4명의 1학년 학생들이 비트박스를 열연하자 더위와 방학으로 느슨해진 학생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퀴즈에 출제된 문제는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공지된 <한국사편지>(박은봉 저) 1∼4권의 내용을 국사 선생님이 출제하였다. 상식과 지식을 묻는 문제로 '고인돌'을 묻는 쉬운 문제부터 '모내기' 법까지 난이도를 높여가며 질문의 강도가 높아지자 빈자리가 급격히 늘어났다.
중반쯤 되어 30여 명만 남자 모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을 맡은 정영우 선생님(사서부장)은 1차 패자부활전을 시작했다. 6명의 도우미 교사가 선발되어 '나를 가장 잘 구원해줄 선생님 앞에 서세요' 하자 떨어진 학생들이 10명씩 도우미 선생님 앞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