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골든벨 퀴즈대회

상상력에 흥미를 더한 독서왕 퀴즈대회!

등록 2007.08.28 14:29수정 2007.08.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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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독서 골든벨 퀴즈대회가 열린 강당
제1회 독서 골든벨 퀴즈대회가 열린 강당오문수
전남 여수 여도중학교에서는 제1회 '독서 골든벨 퀴즈대회'가 열렸다. 월요일인 8월 27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독서 퀴즈대회는 그동안 읽은 책과 상식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를 겨루는 대회였다.

30도가 넘는 더위로 면학 열기가 떨어진 가운데 열린 이 대회는 비록 모 방송국 프로그램을 모방했지만, 처음이라는 호기심과 교실을 벗어나 강당에서 열린 이색체험이라는 면에서 학생과 교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각 반 담임교사가 4∼5명씩 추천한 1백여 명의 학생들은 강당바닥에 앉아 방송으로 나오는 질문을 기다린다. 답을 파악한 학생은 소형 화이트 보드에 답을 적어 5초 후에 딩동댕 소리가 나오면 화이트 보드를 들어올린다.

양편 관객석과 후면에 앉은 동료학생들은 친구들이 답을 맞히면 환호하고 틀린 답을 쓰면 깔깔거리며 웃었다. 효과 음악에 이은 축하무대로 4명의 1학년 학생들이 비트박스를 열연하자 더위와 방학으로 느슨해진 학생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퀴즈에 출제된 문제는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공지된 <한국사편지>(박은봉 저) 1∼4권의 내용을 국사 선생님이 출제하였다. 상식과 지식을 묻는 문제로 '고인돌'을 묻는 쉬운 문제부터 '모내기' 법까지 난이도를 높여가며 질문의 강도가 높아지자 빈자리가 급격히 늘어났다.

중반쯤 되어 30여 명만 남자 모든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을 맡은 정영우 선생님(사서부장)은 1차 패자부활전을 시작했다. 6명의 도우미 교사가 선발되어 '나를 가장 잘 구원해줄 선생님 앞에 서세요' 하자 떨어진 학생들이 10명씩 도우미 선생님 앞에 섰다.

두 선생님이 머리에 바구니를 들고 슬리퍼를 받으려고 애쓰고 있다.
두 선생님이 머리에 바구니를 들고 슬리퍼를 받으려고 애쓰고 있다.오문수
신발을 발로 차서 던지며 즐거워하는 학생들
신발을 발로 차서 던지며 즐거워하는 학생들오문수

패자 부활전은 신고 다니는 슬리퍼를 차서 도우미 선생님이 머리에 이고 있는 바구니에 많이 넣을수록 그 팀이 부활하는 게임이다. 남학생들은 비교적 잘 찼지만 멀리 날아갔고, 여학생은 얼마 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한 바퀴 돌아 자신의 뒤쪽에 떨어지는 모습에 바라보는 학생들이 모두 즐거워했다.


중간 쉬는 코너에는 김성현, 양동훈 학생의 춤(B-Boys)으로 흥을 돋우고 관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팀별 게임과 OX 퀴즈 문제를 제시하여 상품을 줬다.

광개토왕비를 묻는 질문에 '광고토왕비'라고 쓰거나 사육신을 묻는 질문에 '신하'라고 답하는 우스운 답변도 나왔지만, 학생들과 교사들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독서에 대한 의식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주위의 상식에 좀 더 관심을 두라는 의미의 시간이었다.


최종까지 남은 창근이와 혜인이가 안간힘을 쓰며 문제를 풀고 있다.
최종까지 남은 창근이와 혜인이가 안간힘을 쓰며 문제를 풀고 있다.오문수
다만 문제가 국사에 한해서 나왔기 때문에 편중됐다는 지적과 3학년이 돼야 다 풀 수 있다는 문제점, 그리고 날씨가 너무 덥고 학생들이 정숙을 유지하지 못해 응시자들에게 정확한 전달이 안 됐다는 점은 옥에 티다.

덧붙이는 글 | 남해안신문과 뉴스365에도 송고합니다

덧붙이는 글 남해안신문과 뉴스365에도 송고합니다
#독서 골든벨 #퀴즈대회 #여도중학교 #전남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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