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 키우느라 겁나게 고생혓소"

남도부보상 돌남이, 화순 더덕 맛에 취하다

등록 2007.08.29 12:07수정 2007.08.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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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남도부보상 촬영팀이 능주정보화마을 더덕 수확현장을 방문했다.

남도부보상 촬영팀이 능주정보화마을 더덕 수확현장을 방문했다. ⓒ 박미경

"오메, 이 많은 것이 다 더덕이여? 와따 크네잉~~. 아짐들, 이만큼 키우느라 겁나게 고생혓소. 어디 맛좀 봅시다. 오메 맛난거."


"암만. 능주 더덕은 황토밭에서만 자라 맛이 최고여."

남도부보상 돌남이의 넉살에 더덕 수확에 한창인 주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남도 보상 '돌남이(정주희)'가 능주정보화마을(위원장 이덕영)을 방문했다.

남도부보상(연출 백재훈) 촬영팀은 28일 능주정보화마을을 방문해 정보화마을의 특산품인 더덕의 수확과정 등을 촬영했다.

a "이거이 3년된 더덕이여, 우때? 처음 봤째?"

"이거이 3년된 더덕이여, 우때? 처음 봤째?" ⓒ 박미경

사실 시골촌부들이 커다란 방송국 카메라 앞에 얼마나 서 봤겠는가. 돌남이는 연신 특유의 입담과 몸짓으로 분위기를 띄우지만 정보화마을 주민들은 낯선 카메라와 돌남이를 요리조리 피해다니기 바쁘다.

아마도 검게 타고 화장기 없는 얼굴로 전국 방방곡곡에 전파를 탄다는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이 여자로서는 쉽지 않은 탓이었을 게다.


하지만 자식같이 애지중지하며 애써 키운 더덕을 방송국에서 일부러 홍보해 주겠다는데 마냥 수줍어 할 수만은 없는 일. 시간이 지나고 촬영팀과도 얼추 친해지자 주민들의 입에서도 걸쭉한 입담과 함께 더덕 자랑이 줄줄이 나온다.

a "으따, 황토밭에서 키운께 요로코롬 큰가 비요, 잉~~"

"으따, 황토밭에서 키운께 요로코롬 큰가 비요, 잉~~" ⓒ 박미경

화순군 능주면 백암리와 천덕리 등 8개 농가 9만여㎡ 농지에서 재배되는 능주 더덕은 황토밭에서 자라 맛과 향이 좋기로 소문나 있다.


특히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데다 심은 지 3년된 더덕만 수확하고 판매해 건강식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이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지난 설 명절에만 2500여만원 상당이 전국 각지로 팔려나갔으며 추석을 앞두고 벌써부터 주문이 늘고 있다.

a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탓에 무성하게 우거진 잡풀을 보고 놀라는 돌남이와 주민.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탓에 무성하게 우거진 잡풀을 보고 놀라는 돌남이와 주민. ⓒ 박미경

사삼 또는 백삼이라고도 불리는 더덕은 보통 구이나 무침, 김치 등으로 요리하며 더덕을 갈아 우유 등과 섞어 식사 대용으로 먹기도 한다.

능주정보화마을 주민들이 더덕을 재배하며 건강하게 사는 모습은 오는 1일(토) 오전 8시 10분 광주MBC 남도부보상을 통해 방영된다.

a 황토밭에서 더덕을 가꿔 소득을 올리는 능주정보화마을 주민들과 돌남이.

황토밭에서 더덕을 가꿔 소득을 올리는 능주정보화마을 주민들과 돌남이. ⓒ 박미경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남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남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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