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 성착장정용국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면 대청2리 282-2’
이 주소는 언뜻 보면 인천이라는 큰 도시의 한 동네 같아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은 곳이다. 예전에 경기도 옹진군에 속했던 곳이 얼떨결에 ‘인천광역시’라는 간판을 달았을 뿐 인천에서 쾌속정으로도 네 시간은 족히 가야하는 외딴섬 대청도의 주소이다.
대청도는 위로 최북단 섬인 백령도 아래로는 소청도와 함께 세 섬이 가깝게 나란히 누워있는 뗄 수 없는 삼형제의 섬이다. 현재 대청도의 인구는 약 1400여명이다. 초등학교가 두 곳, 중고등학교가 하나씩 있다. 대청2리 282-2의 주소는 섬의 한 귀퉁이에 자리잡고 있는 대청도 발전소의 주소이다.
우리나라는 섬이 많기로 유명하다. 무인도를 제외하더라도 유인도에서 꼭 필요한 것이 전기다. 현대 생활에서 전기가 없다고 생각해 보라. 가전제품은 물론 물 한 모금을 얻으려 해도 반드시 전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텔레비전, 컴퓨터, 냉장고, 난방시설, 전기밥솥, 선풍기 등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물건들이 전기의 힘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우리는 전기 없이는 단 몇 시간을 버티기도 힘이 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섬에는 해병대등의 군사시설이 많아서 전기는 더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