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본, 노 대통령에게 한미FTA 끝장 토론 제의

청와대 "토론 기회 열어놓고 있다"

등록 2007.08.31 13:36수정 2007.08.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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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허영구 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이 3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범국본과의 밤샘 끝장 토론에 나서야 한다"고 외쳤다.

허영구 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이 3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범국본과의 밤샘 끝장 토론에 나서야 한다"고 외쳤다. ⓒ 오마이뉴스 선대식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31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끝장 토론'을 제의했다.

범국본은 31일 오전 10시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은 범국본과의 밤샘 끝장토론에 응하라"고 외쳤다.

허영구 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현재 청와대는 '반대진영이 토론요청을 하지 않아 토론을 못하는 양' 거짓말을 하며 얄팍한 술수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28일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FTA에 대한 공개토론과 관련 "서면으로 공식적인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며 "토론 기회는 열어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허 위원장은 "범국본은 그동안 공개적인 성명, 논평, 기자회견을 통해 수차례 한미FTA토론 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파심에서 5월 22일 정식 공문을 청와대에 보냈고 수신여부를 전화로 확인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허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스스로 약속한 공개토론은커녕 '한미FTA 유공자들'과 잔치를 벌이고, 반대하는 이들을 왜곡·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의 행위는 그들을 역사와 국민의 심판으로 끌고 가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허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노 대통령이 끝장 토론 개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며 "다양한 토론 방식에 대해 열린 자세로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도 한미FTA 공개토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태인 민주노동당 한미FTA저지 사업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한미 FTA 공개 토론 요구하는 공문을 청와대에 제출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미FTA #범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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