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시·도당위원장 자리 놓고 이-박 대리전 '불꽃'

이진구·김칠환, 대전충남 시·도당위원장 선거 출마 선언

등록 2007.09.06 15:30수정 2007.09.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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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나라당 이진구 의원이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도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이진구 의원이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도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한나라당 이진구 의원이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도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12월 1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지역 사령관 격인 한나라당 시·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명박-박근혜 양 측의 대리전이 불꽃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한나라당 이진구(충남 아산) 의원은 6일 오전 충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도당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강철 같은 단결력으로 뭉쳐야만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도당위원장이 되면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충남당원 모두의 화합과 단결의 구심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현 도당위원장이면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홍문표 의원에 대해 "최고위원에 출마한다는 얘기도 있고, 세 번이나 도당위원장을 했으니 더 큰일을 위해 양보할 때도 됐다"며 홍 의원의 퇴진을 요구했다.

 

경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의 단결을 위해서는 중앙당차원의 조율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끝내 조율이 되지 않으면 경선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이 아니겠느냐"고 말해 경선까지 각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근혜 측 인사인 이 의원이 이렇듯 다부진 도전장을 내민 것에 반해 이명박 후보 측 인사들은 홍문표 의원의 재도전 또는 전용학 전 의원의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 자리 뿐인 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이명박-박근혜 후보 진영의 대리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전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양측의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대전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칠환 전 의원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강창희 전 최고위원은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며 시당위원장 출마를 공식화 했다.

 

김 전 의원은 또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12월 대선을 주도적으로 지휘한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대전 정치 발전을 위해 아름다운 미덕을 보여 달라"며 말해 강 전 최고위원과 현 시당위원장인 이재선 전 의원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 처럼 김 전 의원이 그 동안 대전시당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온 강창희 전 최고위원과 이재선 현 시당위원장의 2선 후퇴를 노골적으로 제기하고, 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대전에서도 이명박-박근혜 양측의 대리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중앙당 방침에 따라 오는 19일 시·도당대회를 열어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으로 있어, 과연 양측의 극적인 타협으로 1명의 후보를 합의추대하게 될지, 경선을 통한 양측의 불꽃 튀는 대리전이 펼쳐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7.09.06 15:30ⓒ 2007 OhmyNews
#이진구 #한나라당 #김칠환 #강창희 #홍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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