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퓨전사극 <대망>
유상일
사극의 진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간의 정통사극에서 벗어나 퓨전사극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2002년 방영된 <대망>(연출 김종학, 극본 송지나)은 심지어 가상의 조선 임금을 내세우기도 하고 복식과 머리 스타일 역시 조선 시대의 그것에 구애 받지 않는 완연한 퓨전사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2003년작인 <다모>(이재규 연출, 정형수 근본)와 2004년 방영된 <해신>(강일수,강병택 연출 정진옥 극본) 역시 퓨전사극을 표방한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퓨전사극의 유행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하였다. 최근에는 퓨전사극이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대조영>(연출 김종선, 극본 장영철)과 <연개소문>(연출 이종한, 극본 이환경)처럼 다시 정통사극으로의 회귀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트렌드는 또다시 변화하며 <태왕사신기>에 이르러 이제는 판타지사극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극이 등장한 것이다.
판타지라는 새로운 장르가 사극의 새로운 주류 아이템이 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 24부까지 전파를 탈 <태왕사신기>의 흥행 여부에 달려있다. <태왕사신기>가 성공을 거둔다면 앞으로 더 많은 판타지사극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고 그것은 소재 고갈에 시달리고 있는 사극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TV리뷰 기자단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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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사극의 새로운 주류 아이템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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