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도포지역 분교에 대한 농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측과 전남도교육청이 '통학문제'를 놓고 의견을 달리하고 있어 진통도 예상된다.
영암교육청은 지난달 전남도교육청에 도포면에 소재한 수산(5명), 도신(10명), 영농(3명)분교장에 대한 도포초등학교로의 통폐합 방안을 신청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신청안이 그대로 반영될 경우 내년 3월에 전격적으로 새로운 통폐합학교로 출범하게 된다.
그러나 통폐합 신청내용에는 지역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등하교 편리를 위해 통학버스와 기사를 동시에 제공해 줄 것을 단서조항으로 달고 있어 향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지속적으로 버스기사 인건비 등 예산문제를 이유로 통학버스 문제를 임차방식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영암교육청은 조만간 학부모 등과 공청회를 개최,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 나간다는 방안이지만 여전히 학교 통폐합은 어려운 숙제가 되고 있다.
도포 지역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는 것은 좋은데 통학불편이 무엇보다 우려된다"며 "도교육청에서 통학버스와 운전기사를 제공해 주지 않으면 통폐합은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강경하게 맞섰다.
또 영암교육청 관계자는 "도포지역 분교가 모두 통폐합이 될 경우 3개 분교에 각각 3억씩 총 9억원, 도포초 본교에 10억원 등 모두 19억원이 지원, 학습기자재 확충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며 "통학에 있어 임차방식이든 버스기사 제공여부는 결과적으로 별 다를 게 없어 앞으로 큰 문제없이 통폐합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농어촌지역 소규모학교 통폐합정책에 따라 본교는 학생수 70명 이하, 또 20명이하의 소규모 분교장에 대해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허광욱기자는 <영암신문>기자입니다.
<영암신문>에도 게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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