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 물바다... 9명 사망·실종

등록 2007.09.16 17:18수정 2007.09.1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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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16일 제11호 태풍 '나리'가 제주도를 정면으로 강타해 모두 9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나리가 내습한 이날 제주시 지역에는 1927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420㎜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제주도 전역에 2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제주시 도남동 보덕사 옆 명주주택에서 장모(37.여), 박모(72.여)씨 등 2명이 출입문을 잡고 집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물을 막다 밀려든 급류에 휩쓸려 주택 지하에서 익사했고, 같은 시간대에 제주시 용담2동 용운로에서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할머니가 숨진채 빗물에 떠내려 온 것을 주민들이 발견했다.

  

오후 4시 30분께는 제주시 화북2동 부록마을 인근 도로의 승용차에서 김모(26.여)씨가 숨진채 발견됐으며, 오후 5시20분께에는 제주대 강모(54.물리교육과) 교수가 교수아파트 입구에서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현재까지 모두 5명이 숨졌다.

  

또한 오후 2시께 서귀포시 강정동 고모(50)씨가 집 앞에 주차한 승용차를 확인하러 밖에 나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제주시 오라동사무소 인근 한천 중류에서도 소모(39)씨가 급류에 휩쓸려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후 6시 40분께에는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인근 조립식 건물이 하천 범람으로 통째로 급류에 휩쓸려 집안에 있던 김모, 최모(여)씨 등 2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119가 수색에 나서는 등 모두 4명이 실종돼 인명피해가 9명으로 늘었다.

  

ksb@yna.co.kr
  (끝)

2007.09.16 17:18 ⓒ 2007 OhmyNews
#태풍 #나리 #사망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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