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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대하사극 <대조영> 오픈 세트장 강원도 속초시 한화 콘도 내에 있는 <대조영>세트장 ⓒ 김혜원
드라마 인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220억을 들여 지었다는 제주도 <태왕사신기>세트장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드라마의 성공에 힘입어 세트장 역시 관광객의 관심을 얻고 있는 것이다.
대작 드라마가 탄생할 때마다 세트장도 함께 인기를 얻는 것이 보통이다.
<주몽>을 촬영한 전남 나주의 삼한지 테마파크, <태조 왕건>을 촬영한 문경 드라마 세트장, <연개소문>을 촬영한 단양 연개소문 촬영장 등 몇몇 성공한 드라마 세트장은 여전히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지자체에 수익을 안겨주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22개 드라마 세트장 중 수익을 올리고 있는 세트장은 일부일 뿐 대부분은 오히려 지자체 재정에 부담을 주는 미운 자식이 되어 버렸다.
일부 지자체가 드라마 촬영장을 유치해 관광수익을 올리는 것을 보고 무분별하게 유치한 뒤 드라마 종영 후에는 이에 대한 관리가 부실했던 탓이다.
지난 9월 30일 속초에 위치한 KBS 대하 사극 <대조영> 세트장에 다녀왔다. 민자(한화국토개발)로 지은 몇 안 되는 세트장 중 하나인 <대조영>세트장은 아직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만7천여평이라는 엄청난 부지에 80억여 원을 들여 고구려와 당나라의 황궁, 성곽, 민가 등을 재현해 놓은 <대조영>세트장. 지은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관광객의 눈에는 부실한 곳, 허술한 곳 지저분한 곳만 눈에 띄니 안타까울 뿐이다.
엄청난 금액을 투자한 세트장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떨어진 벽지, 뚫린 창문, 깨진 벽들.
민자로 짓고 관리하는 드라마 세트장도 이럴진데 지자체에 맡겨둔 곳이야 오죽할까 싶다.
아무리 엄청난 자본을 투자했다한들 반짝 인기 후에 폐가처럼 버린다면 그것이야말로 처리 불가능한 대규모 쓰레기장에 지나지 않는다.
드라마 세트장을 진정 지역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게 하고 싶다면 꾸준한 보수와 관리 그리고 다양한 행사 기획이 필요하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 티뷰기자단 작성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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