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동구를 '낙후'된 곳이라고만 여기며, '도시재생'이니 '구도심 정화' 사업이니 하면서 온통 갈아엎기만 하려는 시 정책은, 배다리(금곡동·창영동·송현동·송림동·도원동·숭의동)를 둘로 쪼개는 ‘너비 50m짜리 산업도로’를 동네 한복판에 놓겠다는 데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이에 배다리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이 뜻을 모아서 조촐하게 '배다리 문화 잔치'를 엽니다.
11월 3일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자그마한 잔치입니다. 큰돈을 들일 수 없고, 큰돈을 바라지도 않는 잔치라, 잔치판을 벌인다고 하지만 낮은 목소리로 조용하게 꾸려집니다.
먼저 11월 2일 저녁, 옛 양조장 건물을 고쳐서 터를 잡은 '스페이스 빔' 자리에서, 고길섶 님을 초청해, 지역 문화를 어떻게 새로 가꿀 수 있을까 하는 주제로 강연 자리를 열었습니다.
- 배다리 문화잔치 행사
시·산문 읽고 듣기, 활동슬라이드 보기, 음악 공연, 작은 영상놀이, 우리 동네 그림ㆍ글짓기 한마당, 촛불 나눠들기
행사는 배다리 골목길 둘레에서 이루어지며, 낮 두 시 반, '우리 동네 그림ㆍ글짓기'를 첫끈으로 엽니다. 우리 동네 그림ㆍ글짓기는 동네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자리로, 아이들이 골목길 이야기를 주제로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로 자기 생각을 펼치도록 합니다.
아이들이 쓴 글과 그림은, 이날 곧바로 스페이스 빔 2층 전시장에 붙여놓아 깜짝 전시를 합니다. 아이들이 쓴 글은 저녁에 펼쳐지는 문학의 밤 자리에서 함께 읽기도 할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저녁 여섯 시부터, 스페이스 빔 1층 우각홀에서 '배다리-수도국산 문학의 밤'을 마련합니다. 이때부터 시와 산문 읽기, 활동 슬라이드 함께 보기, 음악 공연, 작은 영상놀이 들을 하며, 저녁 여덟 시 무렵 행사를 마칠 즈음, 촛불 나눠들기를 하며, 우리들 지역 주민 뜻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 우리 동네 그림ㆍ글짓기 한마당 “골목길 이야기”
11. 3(토), 낮 2시 30분∼5시, 배다리 둘레
- 참가대상 : 초등학교 1∼6학년
- 참가인원 : 그림ㆍ글짓기 각 50명 *선착순
- 모일 곳 : 창영초등학교 운동장
- 준비물 : 그림그리기 → 그림도구 (도화지는 주최자가 드립니다)
글짓기반 → 필기도구 (원고지는 주최자가 드립니다)
- ‘배다리상’, ‘금곡상’ 처럼, 골목길 동네 이름을 붙인 상을 드리며,
‘문학의 밤’ 시간에 함께 읽습니다. 함께한 모든 어린이한테 기념품을 드립니다
♡배다리-수도국산 “문학의 밤”
11. 3(토), 저녁 6∼8시, 스페이스 빔 1층 우각홀
- 주관 : 인천작가회의
♡초청강연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문화다”
- 고길섶의 쿠바 여행기
11. 2(금), 오후 7∼9시, 스페이스 빔 우각홀
- 주관 : 스페이스 빔
♡ 그밖에 여러 가지 볼거리 + 머물거리
1 : 〈배다리 시 전시관 : 시가 있는 작은 책ㆍ길〉 깜짝 잔치
2 : 〈사진책 도서관 : 함께살기〉
3 : 〈스페이스 빔〉 우각홀 www.不ok docutoon(World Wide War.부록다큐툰)
4 : 퍼포먼스 〈반지하〉의 ‘우각로 Art in City_공공미술프로젝트’ 진행 현장
5 : 배다리 헌책방 거리 나들이
6 : 배다리 전통공예상가 나들이
7 : 골목길 마실
♡ 주 최 : 배다리를 지키는 인천시민모임,
중ㆍ동구 관통 산업도로 무효화를 위한 주민대책위원회
* 문의ㆍ전화 : 032.764.2669 www.vaedari.net
덧붙이는 글 | 오늘인 11월 3일, 인천 배다리 골목길에서 "배다리 문화제"를 엽니다. 이 소식을 일찍 올렸어야 하는데, 오늘이라도 기사를 띄워서 지역 분들한테 이러한 일이 있음을 알리고, 저녁나절에 즐겁게 함께 찾아와 주시면 좋겠다는 뜻을 두루 펼쳐 봅니다. 다음달 문화잔치 때에는 미리 소식을 띄우겠습니다.
2007.11.03 10:55 | ⓒ 2007 OhmyNews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