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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지역노사발전협의회 출범 지난 9일(금) 세종웨딩홀에서 노사가 주도하는 노사발전을 위한 협력체인 ‘천안지역노사발전협의회’ 출범식이 열렸다. ⓒ 우승윤

노사가 중심이 되는 고용창출과 인적자원개발 사업을 주도할 기구가 천안에서 출범했다.
한국노총천안지부와 충남북부상공회의소, 노사발전재단은 지난 9일(금) 천안시 신부동 세종웨딩홀에서 ‘천안지역노사발전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노사파트너십’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노총천안지부는 노사가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사업을 개발하고, 충남북부상공회의소는 지역민과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노사발전재단은 사업에 필요한 재정과 전문인력 지원에 대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고석희 한국노총천안지부 의장, 김용웅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 안영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이 천안지역노사발전협의회 합의문에 서명하고 규약을 체결했으며, 성무용 천안시장을 비롯해 정광호 한국노총 부위원장, 조건휘 대전지방노동청 천안지청장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해 협의회 출범을 축하했다.

고석희 의장은 출범사를 통해 “노사관계 패러다임의 변화는 노사의 참여에 성패가 달려있고, 지역경제 살리기는 지역 노사에 달려있다”며 “이제 몇 %의 임금인상이 아닌 안정적인 고용창출과 인적자원개발이 중요하다. 천안지역노사발전협의회가 지역실정에 맞는 노사정책 개발과 추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용웅 회장은 “기업은 가정과 다를 것이 없다. 기업과 근로자가 서로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머리를 맞댄다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관계자들에게 서로에 대한 인식변화를 당부했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그동안 노사협력을 위해 여러 형태의 시도가 있었으나 실질적인 성과가 미흡했다.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하고, 그런 면에서 이번 협의회 출범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내년도 역시 국내외 경제여건에 어려운 요소가 많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견고한 노사관계를 통해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 공동사업으로 지역 고용·복지 협력체제의 근간 마련할 것

노사 당사자는 물론 언론과 학계 등에서 노사관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실천노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천안지역노사발전협의회’ 기구의 출범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의 노·사 2주체가 노사관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노사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기구를 결성한 이같은 노력은 천안시를 비롯해, 경기 이천·여주, 경북 포항, 대구, 경기도, 충북도 등에서도 추진됐다.

그동안 고용창출과 인적자원개발, 복지증진사업 등은 정부 또는 지자체, 관련 공공기관의 몫으로 여겨왔던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지역 실정에 맞는 고용창출과 인적자원개발 등을 위한 민관협력체제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는 추세다.

지역노사발전협의회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노·사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공동사업을 추진하면서 신뢰를 쌓고 협력을 강화해 향후 본격적으로 구축될 지역 고용·복지 협력체제의 근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지역노사발전협의회는 노사공동으로 ▷지역의 고용과 산업동향을 조사하고 정보를 교류하며 ▷지역 인적자원개발 현황조사 실시 ▷직업교육·훈련과정 수료생과 기업체의 연결 ▷인적자원개발과 능력개발담당자 양성 ▷노동복지시설 운영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노사공동 취약계층 복지지원 사업 ▷노사공동 교육 ▷노동부 및 노사발전재단의 공모사업 지원 및 컨설팅 사업 등의 주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서 노사발전재단은 노사공동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광덕면 지역아동센터 등 8개 지역아동센터에 2400권의 도서를 전달해 행사를 더욱 뜻깊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