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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공동선대위원장인 노회찬 의원이 28일 대구를 방문, 부진의 늪에 빠진 민노당과 권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율 상승의 교두보 확보에 나섰으나 보수층과 한나라당 지지층이 두터운 대구에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해 안타까워 하고 있다. ⓒ 정창오

▲ 민주노동당 공동선대위원장인 노회찬 의원이 28일 대구를 방문, 부진의 늪에 빠진 민노당과 권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율 상승의 교두보 확보에 나섰으나 보수층과 한나라당 지지층이 두터운 대구에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해 안타까워 하고 있다. ⓒ 정창오

낮은 지지율의 늪 속에서 좀체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대구 대선유세가 시민들의 무관심과 냉담함 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워낙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세가 높은 데다가 비한나라당 노선이라 하더라도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두터운 보수층, 개혁세력을 자처하는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와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등의 틈바구니에서 지지세 확보 노력이 지지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당 관계자들의 속을 끓이고 있다.

민노당 공동선대위원장인 노회찬 의원은 대구에서 민노당 지지세를 높이기 위해 28일 대구 전역을 누비는 유세를 시작해 지역에서 민노당 위세를 되찾고 전국적인 지지세 확산의 교두보 확보에 들어갔다.

노 의원은 이날 낮 12시 경북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교육개혁에 관한 특강을 하고 2시부터는 대구중심가인 중앙상가와 동성로 거리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권영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노 의원은 특강에서 “대학 입시에서 신음하고 돈이 없어 공부를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대학입시 제도를 철폐하고 대학교육의 무상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중앙지하상가를 찾아 상인들을 상대로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의견을 들었으며 한일극장 앞 유세차량에서 즉석 연설회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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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권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대구시민들에게 호소했으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 정창오

▲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권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대구시민들에게 호소했으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 정창오

노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 국민들은 연간 2800시간을 일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하게 일했고 그 결과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2배가량 올랐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대구시민 여러분들의 재산과 저축이 2배가량 늘었느냐”고 반문했다.

노 의원은 “우리 국민의 10%도 되지 않는 소수 특권층이 성장의 과실을 대다수 독점했을 뿐 국민 대다수는 그 소수를 위한 들러리에 지나지 않았다”며 “대구 시민들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대구 지역의 국회의원과 지자체 지방의회를 독점하다시피 한 상황을 두고 노 의원은 “누가 대구 경제를 이렇게 만들었느냐”고 반문하고 “한나라당 국회의원들과 한나라당 대구시장, 한나라당 구청장과 지방의회가 현 정부와 함께 대구 경제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 의원이 유세 연설을 하는 중간에도 노 의원의 연설을 듣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는 시민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 민노당과 권영길 후보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무관심 정도를 대변해주고 있었다.

대구 민노당 관계자는 “대구 시민들의 무관심이 생각보다 깊어 선거운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시민들을 설득하다 보면 참세상을 만드는 유일한 정치세력은 민노당이고 또 권영길 후보라는 것을 시민들도 알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