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이명박 찍고 자녀에게 할 말 있겠나"

공식선거기간 중 첫 대구 서문시장 유세

등록 2007.11.29 17:30수정 2007.11.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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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공식선거운동기간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대구 민심1번지라고 할 서문시장을 찾아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공식선거운동기간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대구 민심1번지라고 할 서문시장을 찾아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정창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공식선거운동기간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대구 민심1번지라고 할 서문시장을 찾아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정창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각 정당 및 무소속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대구 민심의 1번지로 통하는 서문시장을 찾아 대구·경북에 대한 ‘지역 5대 공약’을 발표하고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권 후보는 오후 2시경 자신의 지지자들과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상가를 찾아 경기상황을 물으며 자신과 민주노동당만이 진정 서민경제를 생각하며 서민들이 잘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들 수 있음을 강조했다.


권 후보는 서문시장 내 소방서 건물 앞에 설치된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들을 상대로 “지금 탈세다, 주가조작이다, 위장전입이다, 위장취업이다 등등 터졌다하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문제이고 의혹이 제기되기만 하면 이 후보가 주인공이 되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이런 이명박 후보를 찍어주면 자녀들에게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권영길 후보가 환영나온 지지자들과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권영길 후보가 환영나온 지지자들과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정창오
권영길 후보가 환영나온 지지자들과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 정창오

권 후보는 도둑질을 하고 탈세를 해도, 비록 부도덕하지만 돈만 많이 벌면 괜찮다고 자녀들에게 가르칠 수는 없음을 강조하고 “이런 부도덕한 사람을 지지해서 대통령으로 만들고 나면 자녀들에게 어떻게 도둑질하지마라,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교육을 할 수 있겠느냐”며 깨끗한 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자신만이 대한만국을 개조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권 후보는 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BBK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BBK의 본질은 사기를 쳤거나 아니면 사기를 당했다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백번을 양보해 평소 경영과 경제문제는 누구보다 더 잘 안다고 했던 이가 한나라당 이 후보인데 30년이나 어린 젊은이에게 사기 당하는 것이 경제 귀재란 말이냐”고 비꼬았다.


 

 민주노동당 유세팀은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댄싱팀을 만들어 현장에서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유세팀은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댄싱팀을 만들어 현장에서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정창오
민주노동당 유세팀은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댄싱팀을 만들어 현장에서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 정창오

 

권 후보는 서민들이 행복한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신의 경제정책을 ‘서민79경제’ ‘서민친구경제’로 삼았다며 서민의 소득을 7% 이상 올리고 서민들의 5가지 걱정거리인 보육과 교육, 의료, 주거안정화와 노후보장에 대한 걱정이 없는 사회로 만들어, 이를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매달 서민들의 지갑에 211만원씩 넣어주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권 후보는 유세에 앞서 서문시장 상가연합회를 방문,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시민들에게 드리는 5가지 약속’을 발표하고 침체된 대구경기의 활성화를 약속했다.


공약을 살펴보면 ▶수도권 집중과 지역자본의 역외유출 차단 ▶불공정 하도급과 대형마트 규제를 통해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 보호 ▶학력차별금지법과 공직자 쿼터제를 통한 지역인재 육성 및 사회진출 보장 ▶안정된 일자리 15만개 창출 ▶국·공립 보육시설 50% 확충  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대구 만들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권 후보는 300여명의 군중들을 상대로 유세를 마친 뒤인 오후 4시경 다음 유세예정지인 부산으로 향하기 위해 서문시장을 떠났다.

2007.11.29 17:30ⓒ 2007 OhmyNews
#권영길 #민주노동당 #서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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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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