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용철 변호사 명의 차명계좌 3개 추가 확인

김수남 차장검사 "7개 계좌 성격, 목적 수사 통해 밝혀낼 것"

등록 2007.12.10 12:19수정 2007.12.1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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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인 김용철 변호사가 특별수사감찰본부 삼성 의혹 수사를 위해 5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인 김용철 변호사가 특별수사감찰본부 삼성 의혹 수사를 위해 5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 이경태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인 김용철 변호사가 특별수사감찰본부 삼성 의혹 수사를 위해 5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 이경태

 

삼성 비자금 조성 및 관리, 경영권 승계 불법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 · 감찰본부는 10일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된 차명의심계좌 20개 중 3개를 차명계좌로 파악하고 사용 용처와 자금 흐름 등을 수사 중이다. 이로써 차명계좌로 밝혀진 계좌 수는 김용철 변호사가 의혹을 제기했던 우리은행 및 굿모닝신한증권 등 4개 계좌까지 합해 모두 7개다.

 

특수본부는 전국 87개 금융기관의 협조를 통해 김 변호사 명의로 된 차명의심계좌 20여개와 삼성증권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100여개 차명의심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을 벌여오고 있었다.

 

"차명계좌들끼리 자금이 오간 흔적이 있어"

 

김수남 특수본부 차장검사는 10일 오전 브리핑에서 "김 변호사의 진술과 입출금 내역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개 계좌 중 3개가 차명계좌로 확인됐다"며 "삼성증권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100여개의 계좌에 대해서도 입출금 내역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차장검사는 "7개 차명계좌 중 일부 계좌끼리 자금이 오고 간 흔적이 있다"며 "특정한 목적이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7개 계좌의 성격이 무엇이지, 어떤 목적으로 관리됐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낼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차명 계좌 7개의 잔고 총액이나 개설 · 폐쇄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할 성격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또 그는 "김 변호사 명의로 된 차명계좌에 대해서는 명의가 도용됐는지, 포괄적인 동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특수본부는 나머지 100여개의 차명의심계좌에 대한 추적을 계속 하고 있다. 차명계좌 거래에 현금과 수표가 함께 쓰인 사실도 확인하고 인출된 수표에 대한 추적 역시 진행 중이다. 또 지난 주말에 서미갤러리 직원, 은행 실무자 등을 소환하고 국세청으로부터 삼성 관련 세무조사 자료를 건네받는 등 삼성관련 의혹 전반에 대한 기초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공식적으로 발효된 삼성 특검법안에 대해 특수본부는 "지금과 같이 원활한 특검 수사를 위해 필요한 범위 내 수사를 계속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그동안의 수사 자료들은 특검이 임명된 직후 인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차장검사도 "현재 수사팀의 운용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특별검사가 임명되기 전까지 특수본부의 수사방향에 대해 변화가 없을 것을 시사했다.

2007.12.10 12:19ⓒ 2007 OhmyNews
#삼성 비자금 #차명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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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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