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김대락 생가. 일제 식민통치 때 지방양반의 특권을 포기하고 66세의 노구에도 불구하고 일가족을 이끌고 만주에 가서 독립운동기지 건설에 일조하였다.
최장문
대전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대전 과학고의 윤세병 선생님은 이옥수 할머니의 이야기를 했다. 이옥수라는 평범한 할머니가 40년 전 자녀들이 아장아장 걸을 때부터 계속 사진을 찍어 무려 1000여 장을 모았다. 목적은 자식들이 분가할 때 앨범을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우연한 기회를 통하여 이 사진들이 기록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사진전도 열리고 생활사를 보여주는 자료이기에 서울시가 그 사진들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기억은 역사로 남고, 역사는 기록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 예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아카이브스쿨 기록문화탐방을 통하여 대전 도심 속에 섬처럼 떨어져 있는 정부제3청사속의 국가기록원을 알게 되었고,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는 사진, 학생들의 낙서, 일기장 등도 훌륭한 기록문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아가 ‘기록문화’에 대한 가치가 역사수업으로 이어져 개인의 삶과 흔적 또한 소중히 간직하고 다듬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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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삶이 되고, 삶이 세월속에서 문신이 되고 꽃이 되어, 저만치에 있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보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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