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오묘한
정기상
이런 산사의 분위기도 좋지만 나의 마음을 잡는 것이 있다. 바로 단청이다. 건물의 외부를 화려하게 색칠한 모습이 우뚝하다. 다섯 가지 색깔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단청의 모습을 보게 되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잃어버리고 있던 많은 것들이 되살아나 힘을 얻게 된다. 활기를 얻을 수 있게 되어 좋다.
단청의 색깔은 오행 사상의 표현이다. 오행은 사계절의 색이다. 봄은 생명의 기운이 넘치고 있으니, 나무다. 여름은 열기가 넘쳐나는 계절이니 불이다. 겨울은 오곡이 황금빛으로 넘쳐나고 있으니 금이다. 겨울은 아래로 흐르는 물이다. 이 모든 것들이 땅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니 그 가운데 토가 들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