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홍보처가 왜 필요합니까? 조선·중앙·동아를 비롯한 종이신문들이 아주 소상히 정성껏 애정 있게 (이명박 정부 관련)소식을 전해줄텐데. 지들이 예뻐하는 기자들만 들어오게 만든 멋진 기자실에서 아주 양질의 기사들을 양산할텐데. 국정홍보처 폐지해야죠."(오마이뉴스 독자 '서서')
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을 담당해온 국정홍보처를 없애고, 취재지원선진화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기자실 통폐합을 백지화할 뜻을 내비치자 네티즌들이 비판적 의견과 우려를 전하고 있다.
"굳이 국정홍보처가 필요 없겠지. 서로 주고받는 상생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썩은 사이비 기자들, 언론 사주들 다 알아서 홍보해줄 테니, 그리고, 기자실은 복원해서 당국자가 국정홍보 메시지나 전달하는 창구역할이나 하고 기자들 휴식공간이 되는 거지."(네이버 사용자 zmzm0009)
"기자들 술 접대에 부정부패 살판나겠다. 역시 한나라당식 민주주의 만세."(네이버 사용자 gsgim869)
"부디 1등 신문 조중동에게 잘 보여서 나라를 말아먹더라도 칭찬 들어라. 노무현이 하면 막무가내, 이명박이 하면 과단성 있는 것, 노무현이 하면 눈치 살피는 거고 이명박이 하면 신중한 것. 뭐 이런 게 조중동 특기 아니겠냐."(네이버 사용자 jsyou3)
기자실 복원·국정홍보처 페지 방침에 이처럼 냉소적이고 뜨거운 질타를 보내는 네티즌들이 다수인 가운데 몇몇 네티즌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추진하는 방향이 옳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의견과 댓글은 비교적 소수다.
"오늘 같이 다채널 시대에 웬 국정홍보처? 정말 예산 낭비하는 대표적인 부처임에 틀림없었다. 정말 속이 다 시원하다!"(네이버 사용자 dhtustmxk)
"기자실 있으면 고스톱 치고 접대 받다가 기사 그대로 짜고 쓴다고? 일부를 가지고 전체처럼 말하는 것도 웃기지만 그럼 기자가 국정홍보처에서 발표하는대로 기사를 써야했던 노무현 정권은 올바른 거냐?"(네이버 사용자 gaorun)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김형오 부위원장은 3일 오전 국정홍보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국민의 알권리가 제한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잘라 말함으로써 기자실 통폐합을 추진한 국정홍보처를 비판했다.
이에 덧붙여 김 부위원장은 "이제 관제 홍보의 시대는 끝났다. (이명박 정부는) 국민을 섬기는 정부가 될 것이고, 지난 5년간 활동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그간 국정홍보처가 주도해온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에 대한 인수위의 평가로도 읽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국정홍보처 업무보고 청취 관련 뉴스와 기자실 부활·국정홍보처 폐지 소식을 '정·언유착의 부활'로 판단한 한 네티즌은 아래와 같은 댓글로 편치 않은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언유착의 고리를 끊은 위대한 역사적 업적이 한낱 돼지의 무리들에 의해 짓밟히는구나. 오호 통재라."(오마이뉴스 독자 '바람돌')
2008.01.03 17:06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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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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