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동성애 때문에 인류가 멸망한다고?

성소수자 금지법안 반대하는 기독교계의 '자가당착'

등록 2008.01.05 15:07수정 2008.01.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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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성소수자들도 일반인들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며 살아가야 한다.

성소수자들도 일반인들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며 살아가야 한다. ⓒ gay miani


'성소수자 차별금지 법안'에 대해 기독교방송에서 토론을 한다는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고 몇 가지 견해를 밝힙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런 논쟁들이 계속되는 것이 건전한 사회적인 함의를 도출해 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며, 기독교계의 법안 반대에 대한 자체적인 논의를 끌어내는 것이야말로 '교회의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소나마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사회의 이슈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많이 보이는 동시에, 교회의 지도자들은 반대로 너무나 사회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일종의 '정치적인 목사'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앞의 두 가지 태도는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금에 등장하는 '성소수자 차별금지법안'에 대해 일부 정치적인 입김을 가진 교회 지도자들이 좌지우지하도록 내버려 두지말고, 이 문제를 한국 교회의 전반적인 문제로 끌어내 본격적인 논의를 해 보자는 것입니다. 

물론 종교단체 중에 유난히 개신교의 반대입장만 두드러질 뿐,  천주교나 불교, 그리고 기타 소수 종파들의 입장은 발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인권단체나 동성애 단체들에서는 물론 이 법안(7개 항이 빠지기 이전의 법안)에 대해 당연히 찬성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보수 기독교단체의 항의 성명이 있은 직후에 법안의 내용이 바뀌면서 이번에는 법안 반대의 입장을 견지하게 됐습니다. 

일부 기독교단체의 입장에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금지 법'을 반대하는 것에는 많은 이유들이 있을 줄 압니다. 그래서 그 몇 가지 이유들을 되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교회 스스로 숨기고 싶은 치부를 드러내야

적어도 이제는 '동성애' '근친상간' '간통폐지' '이혼' '매매춘문제'  '교회내 성추행' '목사의 불륜' '교회의 세금' '교회분쟁' '목회세습' '설교 배끼기' 등 교회가 애써 감추려 했던 것들이나, 일부러 눈을 감으려고 노력했던 것들을 공론화시켜 토론의 장으로 끌고 나와야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가장 앞장서야 할 사람들이 바로 목사와 장로들입니다. 아마도 "이같은  '불미스럽고 불경스런' 일들이 교회 안에서는 절대로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혹시 있다면 한국교회를 참 암담하기 그지없는 폐쇄된 집단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또 교회에 대한 비판을 '신성모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것이야말로 기독교의 근본을 훼손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교회의 무형, 유형론을 거론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지금의 교회조직의 자정능력이 약화된 원인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그럼 이번 법안에 대한 몇 가지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차별금지 법안의 핵심은 "누구든지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것 때문에 차별을 당해서는 안된다"는 것. 그러나 삭제된 7개 항은 대부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이며 여기에 '성적지향성'이 논란이 된 것.

먼저 차별금지법(안) 예고 당시는 헌법이 명시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구체화하여 20가지의 항목(성별, 장애, 병력, 나이, 출신국가, 인종, 피부색, 출신지역,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형태 및 가족상황,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범죄전력, 보호처분, 성적 지향, 학력, 사회적 신분 등)으로 제시했고, 이 중 7개 항이 삭제됐는데, 그 내용은  ‘성적지향, 학력 및 병력, 출신국가, 언어, 범죄전력, 가족형태 및 가족상황’ 등 7개 항목입니다.

좀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가족형태나 가족상황'만 봐도  부모가 이혼한 한부모가정의 자녀는 취업할 때 양부모가정의 자녀보다 차별을 받더라도 할 말이 없어집니다. 애초에 정부가 입법예고를 할 때 위의 7개를 포함한 차별금지 조항들은 대부분 '불가항력적' 선택에 의한 것들이었습니다.

즉, "인간은 스스로 책임질 수 없거나 선택할 수 없는 것들 때문에 자신이 차별을 당하는 것은 옳지않다"는 취지였으며, 남자, 또는 여자로 태어난 것, 부모의 이혼 책임을 자녀가 당해야 하는 것, 그리고 성적지향의 문제 등 개인이 그들 스스로 선택을 한 것들이 아닌 것입니다.

2. 동성애자가 이성애자에 비해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는 법이 나쁜가?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인의 시각과 일반 사회에서의 시각은 차이가 있습니다. 즉 기독교에서는 <성경>을 근거로 '동성애'를 혐오하며 죄악시 합니다. 신의 창조섭리를 역행하는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일반 사회에서는 동성애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 이는 '남녀가 성관계를 할 때 어떤 체위를 더 선호하느냐' 하는 것처럼 '어떤 상대를 더 선호하는가'라는 문제로 이것을 두고 법적인 처벌의 대상이 되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성적지향성에 대한 문제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한 기독교단체에 대해 비판하고 싶습니다.

일부 기독교단체가 주장하는 것은 아래 몇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동성애를 차별하는 우리가 역차별을 당하는 법"이라는 말입니다. 즉 "동성애가 나쁘다고 말할 권리를 달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핑계에 불과합니다. 현직 대통령 욕도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맘대로 하는 세상인데, 동성애가 나쁘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법적인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주장은 너무 지나치게 확대해석한 부분이 있습니다.

기독교계에서 동성애를 몰아내기 위한 시위를 하거나, 학교 근처에서 술집을 몰아내고,  유흥업소를 몰아내자고 시위하는 데 있어서 어떤 법적인 제재를 받나요? 우리 국민은 누구나 집회 결사의 자유가 있습니다. 얼마든지 "동성애자를 몰아내라"고 시위해도 됩니다.  

이 법안의 최종 목표는 동성애자들이 '인간적인 기본권'을 얻지 못하는 것을 막는 것이지, 기독교가 말하는 대로 '역차별'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입니다.

둘째, "창조질서를 훼손하는 죄악이다".

아마도 기독교단체가 이들을 싫어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이것일 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창조실서란, 인간이 남자와 여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의 결합'을 주축으로 하는 것입니다. 즉 남자와 여자는 신체구조적으로 서로 결합을 하도록 만들어졌고, 그래서 '동성애'는 창조질서를 위배하는 죄악이라고 보는 시각입니다. 

이에 대한 반론은 제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주장은 옳은 것입니다. 남자는 여자와 그리고 동물은 암컷과 수컷이 교배를 하고 생산을 하며 자손을 번식합니다. 이는 가장 원초적인 생명의 원리임에 틀림 없습니다. 남자의 성기는 당연히 여성의 질 속에서 사정을 하고 정액을 뿌림으로써 생명을 탄생시킵니다.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바로 '생명'의 근원입니다.

동성애로 인류멸망까지 거론하는 등 극단적 혐오감이 반발 일으켜

그런데 문제는, 현재 기독교단체가 주장하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 금지법 반대'가 창조질서를 바로 세우려는 시도인가 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기독교단체가 옳지 않다고 생가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주장할 권리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법안은 그런 주장이 아니라 더 나아가 "동성애자들을 사회에서 몰아내자"는 식의 지나침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기독교단체의 태도와 주장에 대해 동성애자들뿐 아니라 이 사회의 소수계층들은 반론을 제기하고 있으며, 기독교에 대한 반대움직임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즉, 목적은 선하나 과정이 나쁜 것입니다.  

동성애자를 이 땅에서 몰아낼 계획이 아니라면 종교단체는 그들에 대해서 호의적이든 악의적이든 조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미 존재하는 '동성애자'의 존재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면, 이들을 수용하는것이 기독교의 도리가 아니겠습니까.

심지어 매춘부나 마약사범', 그리고 살인자와 같은 범죄자들을 위해서는 교도소까지 찾아다니며 포교활동을 하는 기독교에서 동성애자들을 수용할 의향이 없는지 묻고싶습니다.

다른 얘기를 한 번 해 볼까 합니다. 오래 전 미국에서 이혼녀들을 위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 교회에는 이혼을 경험한 편부모 가정들이 출석을 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교제하는 만남의 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건 옳지 못한 교회입니다. 

이들이 왜 끼리끼리 모이게 됐을까요. 일반 교회에서는 도저히 따가운 시선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혼한 사람을 마치 죄를 지은 죄인 취급하기 일쑤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목사는 그 근거로 성경을 얘기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르노니 나는 이혼하는 것과 옷으로 학대를 가리는 자를 미워하노라."<말라기 2장 16절>

이 밖에도 성경에는 이혼의 부당함에 대해 여러구절 기록 돼 있습니다. 율법뿐 아니라 복음서에도 이혼을 금하는 구절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부득이하게 이혼을 했던 사람들이 기존의 교회에서는 견딜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기독교인 여러분의 교회에 혹시 이혼을 하신 교인들이 있습니까. 있다면 교회에서는 그들에 대해 어떤 처벌을 하십니까? 여러분의 목사님은 이혼한 교인에게 어떤 태도를 취하십니까?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마태복음 5장 32절>

이처럼 성경에서는 분명히 죄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이처럼 기독교에는 몇 가지 딜레마가 있습니다. 성경대로 살고 행동해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전혀 성경대로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이런 것을 하지마시오"  "이렇게 하시오"라는 식의 단순한 기준을 제시하는 교회라면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이번에는 이혼보다 좀 더 심각한 문제를 제기해 볼까요?

바로, 근친상간 입니다. 기독교인들뿐 아니라 일반적인 법도 이 근친상간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적 기준을 마련해 놓고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성경에서는 이 근친상간에 대해 관대한 입장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이에 대해 대체로 이렇게 말합니다. 

"인류의 조상들은 아담과 하와뿐이었고, 자식을 번식해야 했기에 그 둘 사이에서 태어난 남매들끼리 근친상간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래서인지 유독 구약성경에는 근친상간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야곱의 아들 유다는 며느리와 관계해서 아이를 낳았고 그들로부터 '베레스와 세라'가 인류의 또 한 부류의 조상이 됩니다. 롯의 두 딸은 번갈아가면서 아버지 롯과 관계를 해서 '모압과 암몬'이라는 자식을 낳고 이들도 인류의 조상이 됩니다. 아브라함과 그 아내도 가까운 친척이었고, 그 아들 이삭과 리브가 부부도 사촌누이였습니다. 이 밖에도 사촌간, 삼촌간의 결혼은 부지기수입니다. 거기에다 성경에서는 흔하디 흔한 일부다처제까지 거론되면 간통문제로까지 비화될 것입니다.

요즘 방송에서 히트를 치는 드라마의 주제가 '근친상간'이라는 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소위 '출생의 비밀'이라는 테마에 얽힌 일종의 '근친상간' 드라마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추후에 이런 드라마와 영화들이 흥행을 하면서 우리 사회의 일부에서는 이런 풍토를 흉내내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들 또한 지금의 동성애자들처럼 '소수자'가 되겠지요. 그러다가 '인권' 주장하면서 부부로 인정해 달라는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다 과거 홍석천씨가 커밍아웃을 하는 것처럼 이들 중 유명인이 등장해 "나는 친여동생과 살고 있다"라는 커밍아웃을 한다면 그 뒤로 숨어있던 근친상간 커플들이 줄줄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이쯤 되면 기독교에서는 그야말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성서 내용에 대한 지나친 비약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단체의 이번 동성애자 권리법 반대와 관련해 저는 기독교계가  "동성애자를 몰아내자"는 식의 혐오감을 내비치는 데 우려를 표합니다. 기독교는 기본적으로 예수의 구원을 실현하는 임무를 띠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예수의 십자가에서 죽으심이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죽은 것이라면 거기에서 제외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또한 기독교에서 우려하고 주장하는 '인류멸망'과 '청소년모방'에 대해 살펴보고 반론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1. 동성애는 율법에서 금지하고 있고, 동성애 때문에 당시 인류가 멸망했다?

지금 우리나라 기독교는 유대교가 아닙니다. 유대교는 신약성경이 없습니다. 구약의 율법을 유대인만큼 철저히 지키는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가 구약과 신약의 구절을 그대로 현대에 적용해 버리거나, 아니면 가르치는 목사의 입맛대로 해석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약성경에 "도둑질 한 자는 손목을 찍어버리라"거나 "부모에게 불효한 자는 돌로 쳐 죽여라" 또는 "비늘없는 고기(장어, 문어, 오징어 등)나 새김질 하지 않는 짐승(돼지 등) 은 불결하니 먹지말라"는 지금 교회에서 적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같은 구약에 "네 온전한 십일조를 드려…"와 같은 것들은 왜 글자 그대로 실천하는 것일까요. 성경의 내용 중에 어떤 것은 해석이 필요하고 또 어떤 것은 해석이 필요없이 실천으로 바로 옮겨야 하는 것일까요. 또 어떤 것은 폐지됐고 또 어떤 것은 아직도 유효한 것일까요. 그 기준은 누가 정한 것일까요.

동성애를 율법이 금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로마서의 내용처럼, 그들 스스로 그들의 징계를 몸에 당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더욱 괴로운 것입니다. 상식적으로는 남자가 여자를 보면 끌리기 마련인데 이들은 왠지 남자로서 남자에게 더 매력을 느끼거나, 몸은 남자로 마음은 여자로 살아야 하는 징계를 받은 것이 아닐까요?

또 동성애 때문에 인류가 멸망했다는데 대해서는 반대입니다. 동성애 때문이 아니라 동성애가 만연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인 성적 타락이 원인이겠죠. 저는 오히려 동성애보다는 '부부 스와핑'이 더 인류멸망 징조에 가깝다고 봅니다. 섹스는 은밀한 작업이기 때문에  남에게 보여지기를 꺼리는 습성이 있습니다.

아마도 신의 진노를 받았던 경우는 이런 금기조차 없이 길거리를 활보하면서 난교를 하거나, 심지어 큰 광장에서 집단성교를 하는 등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운 형태의 '쾌락의 말고삐가 풀려 하늘을 향해 울부짖는 망아지'들처럼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성적인 금기를 어겼기 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동성애도 그 한 종류이긴 합니다만 근본적인 원인은 아닌 듯합니다.

그리고 신약에서는 인류가 멸망하게 되는 원인에 대해 사도 바울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디모데후서 3장 1절->

인류의 멸망이 어찌 '동성애' 하나만으로 그 원인이 되겠습니까. 환경오염, 온난화, 전쟁 등 인류를 멸망으로 치닫게 할 가능성이 있는것들은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2. 동성애를 인정하는 분위기에서는 따라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생겨난다?

성의 정체성이 가장 많은 변화를 일으키는 시기가 바로 청소년때입니다. 제가 학창시절에도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친구들을 제법 봤던 적이 있습니다. 사춘기에 겪는 성적인 혼란의 과정이기도 할 것입니다. 아마도 그때는 자신이 이성애자로 살 것인지 아니면 동성애자로 살 것인지 결정을 해야만 할 때입니다. 

거기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당연히 사회적인 분위기가 작용합니다. 동성애에 관대한 사회라면 동성애자로 살기에 용기가 생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학생들은 이성애자로 살고 있습니다. 

저는 기독교단체가 지금 법안을 반대할 것이 아니라, 이런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성 정체성을 가르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봅니다. 동성애자로 살아가는 것이 죄악이라는 식의 강요보다는 동성애로 살아갈 때 겪어야 하는 수많은 난관들, 그리고 그들 스스로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것들… 그것들을 알려주고 또한 가능하면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이끌어 주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울러 이성애를 선택하는 청소년들에게도 동일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동성애에 대한 막연한 혐오감이나 반발이 아닌 성소수자로 살아야 하는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과제를 알려 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동성애자뿐 아니라 이 땅에는 '혼혈인', '다인종', '장애인', '매춘여성들', '노숙자', '돌연변이자' 등 많은 소수자들이 있습니다. 기독교단체와 기독교 지도자들은 교회 안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려 하지말고, 오히려 교회 밖으로 내보내는 일에 앞장 서 주기를 바랍니다. 

예수는 이 땅에 살면서 철저히 사회적인 장애인, 환자, 약자들의 친구였습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누구의 친구입니까.
#동성애 #게이 #성소수자 #근친상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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