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명박 당선 '감사예배' 한다

1월 9일 서울시내 모 호텔서... 길자연 목사 설교, 500명 참석

등록 2008.01.05 17:18수정 2008.01.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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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인 한기총이 이명박 당선인을 초청해 '대통령 당선축하감사예배'를 한다. 사진은 지난 1월 2일 열린 한기총 신년하례예배 모습. ⓒ ⓒ뉴스앤조이 이승규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인 한기총이 이명박 당선인을 초청해 '대통령 당선축하감사예배'를 한다. 사진은 지난 1월 2일 열린 한기총 신년하례예배 모습. ⓒ ⓒ뉴스앤조이 이승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용규 목사)가 이명박 당선인을 초청해 '대통령 당선축하감사예배'를 한다. 1월 9일 오전 11시 서울 시내 모 호텔이다. 이날 예배에는 이용규 한기총 대표회장을 비롯해 500여 명의 목회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설교는 길자연 목사(왕성교회)가, 축도는 정진경 목사(한기총 명예회장)가 한다. 사회는 최성규 목사(순복음인천교회).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나 김선도 목사(광림교회 원로)는 일정이 맞지 않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선거 전 이명박 당선인을 지지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는 김홍도 목사(금란교회)와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한기총 관계자는 "며칠 전에 (예배 여부가) 결정됐다"며 "초교파적으로 목회자 500명을 초청해 자리를 함께한다"고 했다. 예배 주제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민대화합과 경제 발전'이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명박 당선인도 이 자리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할 예정이다. 한기총은 이 당선인을 위해 성경책과 꽃다발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 관계자는 "(한기총이 감사 예배를 하는 게)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명박 당선인이) 워낙 나라가 어려운 때에 국정을 맡았으니, 힘을 실어주는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인 축하 감사 예배를 보수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한기총이 주도하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교계 한 인사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경제 살리기가 최우선 과제가 아닌데, 한국 교회가 여기에 초점을 맞춘 예배를 한다는 것은 돈에 무릎을 꿇은 것"이라며 "오히려 당선인이 올바르게 국가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앤조이(www.newsnjoy.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1.05 17:18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앤조이(www.newsnjoy.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한기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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