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친형으로 4·9총선 출마여부에 정치권과 지역민의 관심을 끌었던 이상득 국회부의장(포항 남·울릉)이 9일 포항에서 열린 이병석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사실상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열린 출판기념회 축사를 통해 "이병석 의원 출판기념회가 포항북구에서 열리는 줄 알았는데 포항남구에서 열려 깜짝 놀랐다" 며 "혹시 이병석 의원이 제 지역구에 출마를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불안감이 들었다"는 말을 던짐으로써 총선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
이에 따라 포항남·울릉 지역구에서 숨죽이며 한나라당 공천을 준비해 온 예비 후보자들은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이 부의장 뒤를 준비해 온 강석호 한나라당 경북도당 상임부위원장은 이 부의장의 공개적인 표현에 애써 태연한 척 하며 공식 입장발표를 피하고 있고 한때 출마설이 나돌았던 정장식 전 포항시장의 경우도 생각을 바꿔 이병석 의원이 3선을 노리고 있는 포항 북구에 도전장을 내밀 것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이 고향인 박명재 행정자치부장관도 당초 고향인 포항남구 지역 출마가 점쳐졌으나 경기도 안양으로 선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도 이상천 경북도의회의장, 이성석 동국대 겸임교수, 김순견 전 도의원 등이 지역구의 맹주라고 불리는 이 부의장의 출마 의중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2008.01.10 12:44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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