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한나라당 부대변인.
윤성효
형제·부자 정치인 가운데 제일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인사는 김창호 부대변인이다. 그는 16일 오전 거창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지역도 과거의 낡은 틀을 깨고 과감히 미래로 가야 한다"면서 "정치도 경제도 바뀌고 변해야 한다, 시대에 맞고 우리 실정에도 적합한 지역경제 정책을 새로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김창호 부대변인은 GS건설 대구지사장을 지내고, 현재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실 자문위원으로 있다. 그이 형인 김태호 지사는 거창군수를 거쳐 2006년 5·31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재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도지사가 친형이기에 지역에서는 형제끼리 다 하려고 하느냐는 말이 나온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어릴 때부터 꿈이 국회의원이었고 집안에서는 형보다 먼저 정치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형의 도지사 재선을 도왔다, 이제는 형을 도와주는 분들이 많아 동생의 도움 없이도 도지사 직을 잘 수행하리라 본다"며 "그래서 작년부터 총선 출마의 꿈을 키워 왔다"고 밝혔다.
또 그는 "도지사 동생이라는 꼬리표가 있기는 한데, 이번 총선 출마는 독립적으로 판단해 왔다"며 "유권자들의 심판을 당당히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출마 선언과 관련해 형과 이강두 의원과 교감은 없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그 분들한테도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곳 선거구는 먼저 한나라당 공천이 치열하다. 한나라당 중앙위원장인 이강두(69) 의원이 버티고 있다. 또 강석진(49) 전 거창군수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말 사퇴했다. 이밖에 김희상(62) 전 대통령 국방보좌관과 박성호(50) 이명박 후보 경남선대위 상황실장, 이태헌(42) 전 국제신문 기자, 최재범(61)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권철현(60) 전 산청군수 등이 한나라당 공천을 바라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김일수(51) 민주노동당 함양군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며, 김홍업(42) 농촌총각장가보내기운동본부 후원회장과 양동인(54) 전 거창경찰서장은 무소속으로 최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부자 정치인, YS-김현철과 장성만-장제원YS 차남 현철씨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철씨 주변에서는 한때 YS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 출마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고향인 거제에 둥지를 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철씨는 지난 11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YS의 팔순잔치 때 많은 정치인들을 맞았다. YS는 지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부터 이명박 당선인을 도왔다. 현철씨는 조만간 거제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현철씨의 출마를 반대하고 있다. 현철씨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할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지부터 관심이 높다.
이곳에서는 한나라당에서 김기춘(68) 의원을 비롯해 전도봉(65) 전 해병대 사령관, 김한표(53) 전 거제경찰서장, 윤영(52) 전 거제시 부시장, 진성진(47) 변호사, 김기호(47) 전 경남도의원 등이 공천을 따기 위해 뛰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백순환(48) 전 대우조선노조 위원장과 김한주(39) 변호사가 경선을 벌이고 있다.
장제원 학장은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 상임자문위원에 임명돼 정치적 위상이 높아져 있다. 장 학장은 부산 사상에 출마하는 쪽으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학원 대단 소속인 동서대와 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가 모두 이곳에 있다.
부산 사상 선거구에는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아직 없다. 이곳에는 한나라당에서 3선의 권철현 의원이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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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부자 정치인, 4·9 총선에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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