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특검팀, 'CSI'까지 투입... 고강도 수사하나

등록 2008.01.17 08:36수정 2008.01.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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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대운 신재우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여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정호영 특별검사팀에 하드디스켓 분석과 복구 등을 담당할 대검찰청 과학수사 전문 수사관들이 투입됐다.

 

   이는 검찰이 일단 처리한 사건을 되짚고 관련자를 소환 조사하는 수준의 보완 수사에 그치지 않고 추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17일 특검 수사팀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 과학수사2담당관실 산하 디지털 전문 수사관 여러 명이 16일부터 특검 수사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향후 특검 수사팀이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저장 장치의 내용을 분석하거나 지워진 기록을 복구하는 것은 물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더불어 국내 최고의 과학수사 기관으로 평가되는 대검 과학수사 부서와의 실무적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파견 검사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를 거쳤을 뿐 아니라 검찰 내 전문지식 동호회 중 하나인 `첨단범죄수사 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한 S검사의 지휘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수사가 미완에 그친 상태에서 시작된 삼성비자금 특검팀이 잇따른 압수수색을 통해 역동적인 수사를 하고 있는 데 반해 이명박 특검은 한 번 검찰의 수사가 끝난 만큼 상대적으로 정적인 수사가 진행되는 게 아니겠냐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명박 특검팀'이 이처럼 강제 수사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을 둔 것은 수사가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상암동 DMC 의혹 등에 대한 적극 수사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어 향후 특검의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setuzi@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8.01.17 08:36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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