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공사가 한창인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 입구.
최용호
양산시는 올 상반기까지 50억원을 들여 지역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남부시장에 616m 길이의 아케이드 설치공사를 벌이고 있는가 하면, 8억원을 들여 남부시장 내 전선 지중화사업, 16억원을 투입해 하수관거 정비사업과 주차장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수백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재래시장 개·보수 또는 확충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재래시장 가운데 하나인 북부시장도 공구전문상가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고, 물금시장, 서창시장 등 상권이 위축돼 시름을 앓고 있는 기타 재래시장들도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재래시장과 소규모시장의 활성화 없이는 서민경제 활성화와 균형잡힌 지역발전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규모의 경제와 대세 논리에 휩쓸려 손을 놓고 있었던 각 지자체들이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재래시장 회생작업에 발벗고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처럼 불황에 맞서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어려운 현실을 타개해 나가는 양산시와 시민단체 그리고 지역 소상공인들의 모습은 대단히 긍정적이고 한편으론 눈물겹기까지 하다.
양산종합시장의 한 관계자는 "단지, 시설을 개선하는 데서 재래시장이 발전하고, 서민들의 경제가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가슴속 깊이 회생하고자 하는 우리 소상공인들의 노력과 의지가 더욱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북부시장에서 상가를 운영중인 서아무개(56)씨는 "기왕에 시작한 활성화 사업이니 중단없이 진행되기를 바라며, 무엇보다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양산시의 대책이 불황에 허덕이는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깊게 패인 주름살을 펴게 해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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