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김용철·태안어민을 비례대표로!

흔들리는 민노당, 6대 진보적 과제로 비례대표를 선출하라!

등록 2008.01.21 18:45수정 2008.01.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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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2일 민주노동당은 중앙위원회를 열고 비대위를 선출했다. 중앙위원들이 비대위 구성을 놓고 투표하고 있다.

12일 민주노동당은 중앙위원회를 열고 비대위를 선출했다. 중앙위원들이 비대위 구성을 놓고 투표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12일 민주노동당은 중앙위원회를 열고 비대위를 선출했다. 중앙위원들이 비대위 구성을 놓고 투표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2007년 17대 대선을 통해 ‘민주 대 반민주’ 구도의 87년 체제는 종식되었다. 이명박 정부가 약육강식 체제를 강요하고 있으나, 신보수주의의 대통합민주신당과 그 아류인 창조한국당으로는 이에 맞설 수 없다”며 “민주노동당을 강력한 진보야당으로 만들겠다”고 1월 12일 민노당 심상정 비상대책 위원장은 다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손학규 대표를 앞세운 대통합민주신당이나 한미FTA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창조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진보적 요구를 담아낼 수 없습니다. 07년 대선이 민주노동당에게는 흩어진 진보적 민중의 요구를 담아 낼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민노당은 민중의 진보적 요구를 담아 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30년 전에 폐기했어야 할 비판적 지지, Again 2002년을 외친 갓 태어난 후보의 꿈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득표율을 기록 했을 뿐입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구체적 민주주의의 결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자세히는 국민 대다수가 기다리며 바라는 구체적 이슈를 내놓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끌려 다닌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진보적 정책을 내놓았지만, 민중이 바라는 구체성을 무시한 관념적 구호만이 민노당의 대표적 구호가 되었을 뿐이었습니다.

 

비록 대선은 실패했지만, 최근 야당의 상황을 보면 민노당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반 한나라당 유권자들은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 그리고 창조한국당, 자유신당(가칭)의 차이를 전혀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권력을 접수한 허점투성이의 장남과 그에 반대해 다시 정치를 시작한 노쇠한 아버지와, 형과는 같이 못 하겠다고 따로 살림을 차려 나선 동생만이 여의도에서 보일 뿐입니다. 또한 착한 이미지를 가지고 나온 양심적 기업인은 민노당에 비해 한참이나 어리게 보여 대안 세력으로 전혀 설 수 없는 상황 입니다.

 

이런 정치적 상황에서 민노당은 지난 대선의 관념적 구호를 버리고, 진보적 유권자들의 구체적 민주주의의 요구를 현실화시키는 일부터 시작하여야 합니다.

 

현재의 급박한 시대적 요구를 민노당 비례 대표 선출로 현실화시키는 일!

 

6개의 시급한 과제를 해결할 국민 대표를 국회에 보내는 일이 흩어진 진보적 세력을 민노당이라는 그릇에 담아 다가오는 총선 승리를 담보할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꿈을 꿈니다.

 

민주노동당! 2008년 18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공천 후보!


1번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 대표
2번 전 삼성전자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
3번 태안반도 어민 대표
4번 이재정 현 통일부 장관
5번 역대 전교조 위원장 대표
6번 정태인 민노당 한미FTA반대 특위 위원장


현 민노당 국회의원 10명 전원은 지역구 출마!

 

이 시대 노동 문제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랜드 비정규직 노조원이 국민의 대표로 의사당 연단에 서서 800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목소리를 내고, 전 삼성전자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는 재벌 위주의 정책만 시행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대치점에 서서 서민을 위한 경제 정책과 법안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또한, 반환경의 대표 정책인 한반도 대운하 정책에 맞서 우리의 미래를 지킬 수 있는 환경 지킴이 역할을 태안반도 어민 대표가 해야 하며, 이명박 정권에 의해 버려진 통일부 역할을 민주노동당이 대신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진 자들을 위해 이명박 정권이 만드는 100여개의 자립형 사립고에 입학할 수 없는 대다수의 학생들을 위로하며 그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전교조 대표가 국회에 있어야 하며, 대한민국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한미FTA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반대할 수 있는 정태인 박사를 국민의 대표로 의회에 보내야 합니다.

 

민노당의 지난 5년 동안의 문제점 그리고 지난 대선의 실패는 다시 한 번 더 민주주의의 문제일지 모릅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바탕으로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민노당은 지난 5년 동안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이 뭔지 모르고 단지 찾아만 다닌 5년이 아니었을까요? 올 18대 총선은 민노당이 진보적 대중 정당으로 설 수 있느냐 없느냐의 갈림길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끊임없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6대 진보적 과제를 선점하길 바랍니다. 그것도 구체적인 모습으로 현실화시킬 수 있는 비례대표를 통해 우리 시대의 진보적 과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현실화시키길 바랍니다.


그렇게 해야만, 이 땅의 일하는 사람이 기댈 수 있는 진보적 대안 정당을 해방 63년 만에 우리가 만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2008.01.21 18:45ⓒ 2008 OhmyNews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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