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글쓰기센터 "만족할 때까지 지도한다"

[현지 인터뷰 1] 미국 UMASS대학교 글쓰기센터 패트리샤 주코우스키 소장

등록 2008.02.05 18:07수정 2008.02.0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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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교정" 미국 매세추세츠 주의 앰허스트에 위치한 UMASS대학교 교정. ⓒ 신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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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에 위치한 글쓰기센터" 글쓰기센터를 모범적으로 운영한다고 소문난 미국 UMASS대학교는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중앙도서관 안에 글쓰기센터를 마련해 놓았다. ⓒ 신향식


미국의 교육도시 보스톤에서 서쪽으로 승용차를 타고 달렸다. 차창 밖의 단풍 든 경치가 마치 한국의 가을철 고속도로 주변 풍경과 비슷했다. 두 시간 만에 메사추세츠 주의 앰허스트에 위치한 UMASS대학교(University of Massachusetts at Amherst)에 도착했다. 전원도시인지, 숲속인지, 대학교 교정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드넓은 잔디구장과 체육관을 지나 중앙도서관 한 켠에 위치한 글쓰기센터에 들어섰다. 약 40평 규모에 깔끔하고 세련하게 꾸민 공간. 글쓰기 도우미(Tutors) 세 명이 컴퓨터로 학생들의 글을 점검하고 있었다.

UMASS대학은 1대1로 학생들의 글을 점검해 주는 글쓰기센터를 모범적으로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자에게도 ‘미국 대학교의 글쓰기센터를 취재하려면 UMASS대학교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추천이 들어왔을 정도다. 글쓰기센터는 학생들이 글쓰는 과정에서 겪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 주고, 글쓰기로 하는 학문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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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센터 입구" 미국 UMASS대학교 글쓰기센터 입구. 학생들이 자주 드나드는 도서관 한 켠에 글쓰기센터를 두어 최대한 많이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 신향식


기자는 2007년 10월 UMASS대학교 글쓰기센터의 패트리샤 주코우스키 소장을 만나 글쓰기센터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주코우스키 소장은 날카로우면서도 지적인 이미지가 물씬 풍겼다. 대화를 나눠보니 차가운 인상과는 달리 무척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약속했던 60분에서 두 배나 훌쩍 지날 정도로 인터뷰가 길어졌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다음은 패트리샤 주코우스키 소장과 나눈 일문일답.

(글쓴이 주 : 글쓰기센터의 글쓰기 도우미(Writing tutors)란 미국 대학에서는 주로 학부생이나 대학원생들의 글쓰기를 도와주고 상담해 주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학비의 일부나 전액을 지원받는 강의 조교(Teaching assistant)의 일종이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선발되고, 체계적이고 혹독하게 교육 받은 뒤에 글쓰기 도우미로 일한다. 주로 대학의 글쓰기센터나 학과에 소속되어 학생 별로 글쓰기 지도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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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센터 이용객 늘어 기쁩니다." 미국 UMASS대학교 글쓰기센터의 패트리샤 주코우스키 소장이 글쓰기센터 운영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주코우스키 소장은 "지난 4년 간 글쓰기센터 이용객이 60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 신향식

- UMASS대학교 글쓰기센터는 어떤 곳인가.
“글쓰기센터는 글쓰기 도우미가 상주하면서 학생 글을 평가하고 좀 더 좋은 글을 쓰도록  조언해 주는 기관이다. 이를 테면, 글을 쓰는 모든 사람이 도움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글쓰기센터에서는 글쓰기 도우미들이 어떻게 글을 읽고 써야 하는지 가르친다. 학생들이 그 기준에 맞춰 좋은 글을 쓰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은 글쓰는 공동체에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글쓰기 공부는 중요하다.”

- 글쓰기센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면.
“글쓰기에 대한 재충전소다. 학생들이 서로 어울려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따스한 공간이다. 학생 글을 언제나 돌봐줄 수 있는 조언자가 있다는 느낌을 줌으로써 글쓰기를 장려하고 자신감을 갖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 글쓰기센터는 어떻게 이용하나.
“예약 시간에 맞춰 방문해야 한다. 입구에서 등록한 다음 안내자에게 담당 글쓰기 도우미를 배정 받는다. 글쓰기 도우미는 일단 학생이 써 온 글을 큰 소리로 읽게 한다. 스스로 문제점을 찾게 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글쓰기 도우미가 다른 문제점을 지적하고 학생이 고쳐쓰게 한다. 다음에 방문하면 고쳐 쓴 글을 또다시 검토해 준다.”

- 우선 학생들이 글쓰기센터에 오면 어떻게 하는가.
“글을 쓰는 모든 사람은 자기 글을 평가해 줄 수 있는 도우미를 필요로 한다. 학생들은 바로 글쓰기센터의 글쓰기 도우미 앞에서 큰 소리로 자신이 써 온 글을 읽는다. 그럼으로써 자기 글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 스스로 어느 부분을 고쳐야 할지를 발견하게 한다. 학생들이 찾지 못하는 오류는 글쓰기 도우미가 지적한다.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손질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알려주는 것이다.”

- 글쓰기 도우미들은 누가 맡는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절반씩 담당한다. 이들은 글을 잘 쓰고 능률적으로 글쓰기를 지도하는 전문가로 철저하게 교육 받는다. 대학원생보다도 학부생이 글쓰기 도우미가 되는 과정은 무척 길고 힘들다. 2학기에 걸친 글쓰기 교수법 연수가 혹독하기 때문이다. 기업체의 신입사원 연수보다 훨씬 더 힘겨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 글쓰기 도우미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단 추천서, 이력서, 자기소개서가 있어야 한다. 글쓰기 도우미가 되려는 이유도 적어 내야 한다. 자격 조건도 까다롭다. 신입생 때 글쓰기 과목에서 모두 A학점을 받아야 한다.”

- 어떤 방식으로 글쓰기 도우미 연수를 하나.
“일단 연수 초기에는 글쓰기 이론을 중심으로 가르친다. 해마다 10월부터 글쓰기 도우미 지원자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업무 실습을 한다. 이듬해 봄 학기에는 매주 글쓰기 이론 공부를 하면서 글을 쓰고 토론도 하고 평가도 받는다. 글쓰기 도우미가 되기 전까지 최소한 1년 동안 훈련받는 것이다. 지원자가 무척 많은데 해마다 12명만 선발한다.”

- 누가 글쓰기 도우미를 교육하나.
“교수들이 직접 글쓰기센터의 예비 글쓰기 도우미들을 지도한다. 소논문과 같은 과제를 제출하면 교수들과 기존 글쓰기 도우미들이 점검한다. 글쓰기센터 소장인 나와 글쓰기 도우미들도 지원자들의 업무 숙지 정도를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전문강사도 초빙하여 특별 강좌도 마련해 준다. 글쓰기를 가르쳐야 하는 글쓰기 도우미들이 교수법을 잘 모를 수도 있어 외부 전문가의 도움도 받는 것이다.”

- 글쓰기센터가 왜 도서관 한 켠에 있는가. 무슨 사연이 있는가.
“학생들이 수시로 이용하는 도서관에 있다보니 접근하기가 쉽다. 2005년에 이 도서관 건물을 세웠다. ‘배움의 공동 공간(Learning Commons)’으로 부르는 도서관이 학생들에게 유명하다. 대부분의 경우 도서관은 주 5일 간 24시간 열려있다. 컴퓨터가 어디에나 있는 작업공간으로, 노트북 컴퓨터도 빌릴 수 있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도서관을 이용하다보니 글쓰기센터 이용객도 급증했다. 이젠 학생들에게 글쓰기센터가 많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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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참 재미있게 썼네요." 미국 UMASS대학교 글쓰기센터의 글쓰기 도우미들이 컴퓨터 화면에 학생 글을 띄워 놓고 서로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대학교에는 글쓰기 도우미가 학생들의 글쓰기를 상담해 주는 글쓰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신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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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손질해야 해요." 미국 UMASS대학교 글쓰기센터의 패트리샤 주코우스키 소장(오른쪽)이 글쓰기 도우미들에게 전달 사항을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UMASS대학교는 글쓰기센터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신향식


- 글쓰기센터를 이용하는 학생이 얼마나 늘었나.
“지난 4년 간 글쓰기센터 이용객이 600% 가량 늘었다. 아주 급격한 변화다. 좋은 위치에 글쓰기센터가 자리잡고 있고 예산도 많이 지원 받았다. 그래서 밤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심지어 ‘글쓰기 도우미들은 여기서 모든 시간을 보내고 싶은가?’ 하고 질문을 받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그 덕분에 글쓰기센터가 크게 성장했다.”

-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은 어떻게 지도하는가.
“글쓰기센터에 찾아오는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영어를 모국어를 쓰지 않고 있다. 따라서 글쓰기 도우미들은 대개 국제적 관심사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학생들을 지도한다. 그들은 학생들이 무엇을 이야기하려 하고, 왜 그것을 이야기하고 싶은지에 대해 귀기울인다. 학생들은 글쓰기 도우미의 조언을 받아 적기도 하고, 때로는 컴퓨터에 문서 파일을 열어놓고 직접 수정하기도 한다.”

- 글쓰기 도우미들이 직접 글을 고쳐 주기도 하나.
“글을 대신 써 주지는 않는다. 잘못된 부분을 직접 고쳐 주지도 않는다. 학생 스스로 고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데 그친다. 이를 테면 자기 글을 직접 교열보는 방법을 가르쳐 줄 뿐이다. 글을 대신 고쳐 주면 글쓰기 실력이 오히려 떨어진다.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글을 잘 쓰게 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는가.”

- 다른 내용은 지도하지 않나.
“우리는 문법도 가르치고, 미국식 수사학적 원리도 지도한다. 마치 미학적 가치가 각 문화마다 다르듯, 수사학적 가치들도 문화마다 다르다. 그런 것을 두루 알려준다.”

-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글쓰기 도우미의 지도를 받을 때) 최대한 말을 많이 하라고 강조한다. 글에 무엇을 담고 싶은지 도우미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좀 더 좋은 생각을 끄집어 내도록 하는 것이다. 글쓰기 도우미들은 학생이 말을 많이 할수록 그가 글에서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분명히 알게 되기 때문이다. 도우미들은 ‘그거 정말 좋은데’, ‘그걸 한 번 적어봐’, ‘바로 이게 네가 원했던 거야’라는 식으로 학생과 대화하면서 글을 풀어나가게 도와준다. 학생들은 도우미의 조언을 컴퓨터에 입력하기도 한다. 글쓰기 도우미도 기록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글에서 좀더 중요하게 전달해야 할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표현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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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부분을 찾아 보셔요." 미국 UMASS대학교 글쓰기센터의 글쓰기 도우미 앨리슨 씨(오른쪽)가 중국계 학생의 글을 평가해 주고 있다. 글쓰기 도우미들은 학생 글을 직접 고쳐 주지 않고,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스스로 찾도록 안내한다. 학생이 자기 글을 큰 소리로 읽게 함으로써 고쳐야 할 부분을 직접 발견하게 하기도 한다. ⓒ 신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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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센터 이용객 등록" 미국 UMASS대학교 글쓰기센터 안내 창구에서 한 중국계 학생(왼쪽)이 이용자 카드에 이름과 소속 학과, 모국어 등을 기재하고 있다. 안내 창구에서 등록을 마친 학생은 담당 글쓰기 도우미를 안내받아 글쓰기 지도를 받는다. ⓒ 신향식


- 왜 그런 식으로 시키는가.
“이것도 글쓰기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성찰적 글쓰기 혹은 과정적 글쓰기(Reflective Writing or Processive Writing)라고 한다. 학생들은 주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가, 이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글을 수정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글쓰기 도우미와 학생들은 서로 의사소통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글을 고친다. 한 번 고치고 마는 게  아니라 글쓰기 도우미를 만나 추가로 도움말을 듣고 또 고쳐쓰기를 한다.”

- 한 학생을 한 명의 도우미가 계속 지도하는가.
“때로는 다른 글쓰기 도우미에게 지도받는다. 만족스러울 때까지 계속 한다.”

- 별도의 주제로 워크숍도 연다던데.
“글쓰기 도우미들은 학생들이 매우 흥미를 가질 만한 주제들에 대해 워크숍을 연다. 예를 들면, 이력서나 자기 소개서 쓰는 법, 페이퍼를 파워포인트로 바꾸는 방법을 배운다.”

- 워크숍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가급적 실용적인 내용으로 워크숍을 한다. 구두점을 어디에 찍고, 단락은 어떻게 나누고, 문장의 길이는 어느 정도로 할까 등이다. 또한 교수들과 함께 개인별, 또는 그룹별 워크숍도 한다. 학생들이 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기법을 알려준다. 이것은 글쓰기 통합과정(Writing Across the Curriculum)으로 아주 중요한 활동이다. 모든 교수가 자신이 글쓰기  도우미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글솜씨가 뛰어날지 모르지만 모두가 효과적인 글쓰기 지도 기술을 보유한 것은 아니다.”

- 교수들을 위한 글쓰기 프로그램에서는 무엇을 지도하나.
“교수들이 어떻게 효과적인 과제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워크숍을 연다. 왜냐하면 때때로 학생들에게 부여하는 과제물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과제를 이해하지 못해 제대로 글을 쓰지 못할 때도 있다는 말이다. 과제물을 낼 때 교수가 학생들에게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질문하지 않을 때도 있다.”

- 과제물을 줄 때 표절하지 않도록 신경 쓸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표절할 수 없도록 과제물을 낼 수 있을까에 대한 워크숍을 연 적이 있다. 교수들은 인터넷 표절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한다. 학생들은 페이퍼나 에세이를 쓸 때 표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고민도 글쓰기센터에서 덜어 주려고 애쓴다.”

- 교수들이 어떻게 과제를 내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가.
“어떤 식으로 보고서를 썼으면 좋겠는지, 보고서에 어떤 내용을 담았으면 좋겠는지를 학생들이 알아듣기 쉽게 과제를 내야 한다. 질문을 정확하게 해야 학생들이 논제를 파악하지 않겠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성공적인 보고서는 이래야 한다는 점을 알려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질문 내용을 이리저리 꼬이게 하지 말고) 직설적이고 단순한 문체로 과제를 던지면 효과적이다.”

- 교수들은 의무적으로 이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가.
“아니다. 모두 자발적으로 이용한다. 학생보다 더 열성적으로 배우는 교수도 있다. 학생들과 교수들은 한결같이 ‘잘 배우고 가장 오래 기억되는 것은 짤막한 시험 답안지 작성이 아니라 스스로 어떤 주제에 대해 쓸 때’라고 말한다. 1970년대에 학교를 다녔는데 당시 내가 쓴 보고서들이 생각나지 않는다. 특히 내가 싫어했던 수업 시간에 쓴 내용은 더 기억나지 않는다. 물론 좋아하는 수업의 짤막한 답변 내용도 잊어버린 지 오래다.

그러나 무엇인가에 대해 내가 진지하게 썼다면 제대로 학습을 한 것이라고 본다. 이것은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달리 말하면, 무엇인가에 대해 글쓰기를 한다면 장기적으로 기억할 수 있다는 말이다. 교수들은 이러한 글쓰기 프로그램을 계속 활용하기를 원한다.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아무튼 전공 분야에 상관없이 교수는 글쓰기 도우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런 역량을 글쓰기센터에서 키울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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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풍경"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위치한 UMASS대학교의 도서관 풍경. ⓒ 신향식


- 워크숍에서 지도하는 또다른 내용은 없나.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글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공부한다. 자기 글을 봐줄 전문가가 없을 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스스로 깨닫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 UMASS대학교 글쓰기센터에서 새로 시도하려는 계획은 없나.
“시험적 글쓰기 과정(Experimental Writing Courses)’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이것은 강사가 프로그램 제안서를 낸 뒤에 팀을 짜서 그가 원하는 특수한 영역의 글쓰기를 지도하게 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다양한 글쓰기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하려고 연구하고 있다.”

- 학문 연구 활동에서 글쓰기의 비중은.
“글쓰기는 학문 그 자체다. 글쓰기는 교수들이 조교에서 교수가 되는 약 10년 동안 끊임없이 연마해야 하는 과정이다. 연구 성과를 글로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승진하고 연구하는 모든 단계에서 글쓰기가 필요하지 않는가. 글쓰기센터는 바로 이 같은 활동을 도와주는 곳이다.”
#글쓰기센터 #글쓰기도우미 #논술 #미국 교육 #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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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글쓰기 전문가. 스포츠조선에서 체육부 기자 역임. 월간조선, 주간조선, 경향신문 등에 글을 씀. 경희대, 경인교대, 한성대, 서울시립대, 인덕대 등서 강의. 연세대 석사 졸업 때 우수논문상 받은 '신문 글의 구성과 단락전개 연구'가 서울대 국어교재 ‘대학국어’에 모범예문 게재. ‘미국처럼 쓰고 일본처럼 읽어라’ ‘논술신공’ 등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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