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거장 이응노(1904∼1989), 대전 이응노 미술관에서는 그의 60~70년 작품을 모은 '고암, 추상의 울림전(2007.11월9~2008.2.13)'전시회가 열렸다.
곽진성
이응노(1904∼1989)는 '문자추상'이라는 독특한 예술세계로 잘 알려진 우리 미술계의 거장이다. 그런 이응노의 <고암, 추상의 울림전>(2007.11.9~2008.2.13)이 대전 이응노 미술관에서 열렸다.
이응노라는 당대의 미술 거장을 만난다는 설렘, 필자에게 있어 <고암, 추상의 울림전>은 봤어도 진작에 봤어야 할 전시회였다. 하지만 필자가 그의 작품을 보게 된 것은 전시회가 거의 막바지에 이를 때였다. 그것도 부랴부랴 시간을 내서 이루어진 일이었다.
물론 개인적 사정이 있었지만 하마터면 예술 거장의 전시회를 보지 못할 뻔했다는 사실,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하나 생길 뻔했다. 그래도 늦게라도 <고암, 추상의 울림전>에 가게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마음 한구석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고나 할까? 날씨가 춥긴 했지만, 작품 전시회를 본다는 설렘에 비하면 날씨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