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진단 저지투쟁 전개하겠다"

12일 오후 서울SH공사노조 위원장 이취임식 가져

등록 2008.03.13 10:07수정 2008.03.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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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위원장과 공공부문 노조위원장들 좌로부터 김재도 신임위원장, 나용환 전위원장, 한기은 전공노련위원장, 하원준 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 임승룡 서울시공무원노조위원장
신구위원장과 공공부문 노조위원장들좌로부터 김재도 신임위원장, 나용환 전위원장, 한기은 전공노련위원장, 하원준 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 임승룡 서울시공무원노조위원장김철관
▲ 신구위원장과 공공부문 노조위원장들 좌로부터 김재도 신임위원장, 나용환 전위원장, 한기은 전공노련위원장, 하원준 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 임승룡 서울시공무원노조위원장 ⓒ 김철관

서울시 투자기관인 서울특별시SH공사 노동조합은 12일 오후 4시 강남구 개포동 본사 2층 강당에서 9·10대 위원장 이·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공공부문 노동운동에 힘찬 출발을 보였다.

 

이날 취임한 10대 김재도 노조위원장은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복지향상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공사가 뚜렷한 원칙없이 선정한 현장추진단은 조합원의 생존권과 인권을 유린한 행위다, 600여 조합원과의 단결 투쟁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장추진단 선정 저지 투쟁으로 조합원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 ▲조합원 중심의 노동조합 건설할 것 ▲복지노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등을 조합원들에게 제시했다.

김재도 서울SH노조위원장 이날 취임한 김재도 신임 SH노조위원장이 활짝 웃고 있다.
김재도 서울SH노조위원장이날 취임한 김재도 신임 SH노조위원장이 활짝 웃고 있다.김철관
▲ 김재도 서울SH노조위원장 이날 취임한 김재도 신임 SH노조위원장이 활짝 웃고 있다. ⓒ 김철관

이임한 9대 나용환 전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 집행부 교체시기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쇼를 뒷받침한 현장추진단이 서울시에 이어 공사에서도 벌어졌다”면서 “원칙 마련을 위해 성실한 교섭을 요구하면서 기다렸지만 공사는 임기 3일을 남겨두고 현장추진단 발령을 내버렸다, 새 집행부의 현장추진단 저지 투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사를 한 최령 서울SH공사 사장은 “공사도 내년이면 20살 성년에 접어든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라면서 “작년 2월 사장에 부임해 직원들의 노력으로 약간의 성공은 거뒀지만 아직 시민들의 신뢰를 받기에는 부족하고 반성할 점이 많다, 무슨 일을 하든 어쩔 수 없이 하는 것보다 확신을 가지면서 정말 잘해야 되겠다는 주체의식을 가져야할 때”라고 밝혔다.

 

격려사를 한 한기은 전국지방공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SH노조가 연맹을 가입해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행자부 지침 등 공공부문 노조 공동의 문제는 연맹이 책임지고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SH노조 조합원들 이취임식에 참여한 서울SH노조 조합원들
SH노조 조합원들이취임식에 참여한 서울SH노조 조합원들김철관
▲ SH노조 조합원들 이취임식에 참여한 서울SH노조 조합원들 ⓒ 김철관

연대사를 한 하원준 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은 “노사관계는 신뢰와 대화가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위원장 취임사와 사장 축사를 보니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느낌이다, 무슨 현안이든 노조를 무시하고 사측이 일방 시행할 때는 조합원의 단결된 힘으로 깨부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6개 서울투자기관이 시장에게 점수를 따려고 구조조정 경쟁에 들어간 느낌”이라면서 “노동조건, 고용 등의 문제도 있지만 작은 현안이든 큰 현안이든 간에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만나 신뢰를 갖고 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승룡 서울시공무원노조위원장은 “노사가 즐겁고 시민들이 즐거워하는 노동운동 방법을 찾을 시점”이라면서 “노사는 서로 협력하고 인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사회 환경, 시민 환경, 노조 내부 환경 등이 변화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과거 투쟁위주의 노동운동보다 정책으로 승부를 거는 앞선 노동운동이 필요할 때"라면서 "새로운 10대 집행부의 정책노선처럼 강한노조, 복지노조, 헌신한 노조를 만든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SH노조위원장 이취임식 서울SH노조는 1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본사에서 노조위원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서울SH노조위원장 이취임식서울SH노조는 1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본사에서 노조위원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김철관
▲ 서울SH노조위원장 이취임식 서울SH노조는 1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본사에서 노조위원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 김철관

이날 조합원 및 서울시투자기관노조협의회와 전국지방공기업노동조합연맹 소속 단위 노조위원장 등 300여명이 이·취임식을 지켜봤다. 이날 신구위원장은 조합기 전달식과 공로패 전달 을 했고 SH노조 조합원으로 구성된 보컬그룹 'The Ants'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이·취임식이 마무리되고 오후 5시 30분경 16층 구내식당에서 축하 만찬이 이어졌다.

만찬 이취임식이 끝나고 구내식당에서 만찬이 이어졌다.
만찬이취임식이 끝나고 구내식당에서 만찬이 이어졌다.김철관
▲ 만찬 이취임식이 끝나고 구내식당에서 만찬이 이어졌다. ⓒ 김철관
2008.03.13 10:07ⓒ 2008 OhmyNews
#SH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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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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