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로 해고 통보, 너무 비인간적"

울산 홈에버 조합원 5명 해고...노동계 반발

등록 2008.03.13 18:01수정 2008.03.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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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중인 이랜드 그룹 울산홈에버 노조 조합원 5명이 12일 사측으로부터 해고를 통보받아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11일부로 시행되는 해고에 대해 근무 중에는 아무 말이 없다가 퇴근 후 쉬고 있는 1명의 여성조합원에게만 문자로 해고통보를 했다"며 "노동자를 단순히 쓰다 버리는 비품정도로 생각하는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농성을 벌이다 11일 오후 업무에 복귀한 조합원과 농성 중인 조합원 등 5명에 대해 11일 "12일부터 출근하지 말라"는 문자메시지 통보를 한 데 이어 12일자 내용증명으로 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울산홈에버 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 등 200여명이 12일 저녁 '부당 징계 해고 규탄' 항의집회를 홈에버 광장에서 연 데 이어 13일에는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해고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해고 통보자 5명 중 2명은 지난 10일 업무에 복귀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2일 만에 해고됐다"며 "사측이 지난 6일 주 1회 교섭을 하기로 합의한지 일주일도 안돼 다시 집단해고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측은 정당한 파업으로 감소되는 매출을 노동조합의 책임으로 떠넘기면서 부당해고 및 부당징계 등을 자행해 파업을 장기화 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성실교섭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상급단체인 이랜드일반노동조합 울산분회는 해고된 조합원들에 대해 재심청구하는 한편 노동부에 진정해 복직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3.13 18:01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홈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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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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