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대학본부대학측은 강군 사망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호영
강군의 죽음과 관련 학교 측은 자칫 학교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지만 "해결 의지는 있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상태다.
이병익 대책위원장은 "유족 측이 분노하고 있는데 심정을 이해한다, 학교 측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총장님의 대국민 사과문을 4개 지역지(<경기일보> <경기신문> <경인일보> <중부일보>)에 실었으며 교내 홈페이지에도 사과문을 띄웠다"면서 "사고예방 대책을 위해 상설기구로 학생 폭력예방위원회를 구성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6일 구타학생 3인에 대해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고 7일 담당교수·학과장을 보직해임하고 직위해제했으며 대학장을 경고 조치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유족이 요구한 병원비·장례비 정산, 교내 분향소 설치, 명예 졸업장 수여에 대해서는 "18일 내부 회의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면서 "추후 검토해 유족 측의 입장을 존중하는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총장 사과에 대해서는 "훈련이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진행된 게 아니어서 체육대학 자체적으로 사과한 것"이라며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강군의 사인에 대해서도 "아직 경찰 조사가 나오지 않아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 "학교 측은 기본적으로 가혹행위로 인한 사망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강군의 병원 후송에 대해서는 "최초 다보스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으나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안다"면서 "병원 자체 판단으로 수술이 가능한 주변 병원으로 옮기다 보니 인근 동수원병원으로 가게 됐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경찰]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하겠다"유족 측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강군 부검 결과가 18일 공개되면서 경찰 수사도 큰 진전이 있게 됐다. 이번 일을 전담하고 있는 윤석엽 용인경찰서 수사관은 "부검 결과를 받았다"면서 "이제 관계자 70여명의 진술을 다시 확보하고 검찰의 신병지휘를 받아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수사관은 "유족들이 용인대와 용인경찰서와의 관계를 두고 유착관계 등 불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은 공정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그는 "최대한 빨리 조사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면서 "다만 관련자들이 학생이나 교수로 도주 우려가 적고 부검 결과에 대해 검토나 보완 수사가 필요해 짧게는 1주일 길게는 한 달까지 보고 신중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일단 수사 결과 기다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