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미니벨로, 한 손으로도 들겠네"

[관람기] 세계 3대 자전거전시행사, 타이페이바이크쇼

등록 2008.03.20 17:43수정 2008.03.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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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세계 3대 자전거전시회 중 하나인 타이페이 국제자전거전시회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열렸다.

세계 3대 자전거전시회 중 하나인 타이페이 국제자전거전시회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열렸다. ⓒ ㈜디엠



2008년 타이페이 국제자전거전시회(이하 타이페이 자전거쇼)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대만국제무역센터 난강홀에서 열렸다. 타이페이 자전거쇼는 미국 인터바이크, 독일 유로바이크와 함께 세계 3대 자전거전시회 중 하나로 올해가 21회째다.


모두 728개 업체가 참가해 지난해(686개 업체 참가)보다 40여개 가량 늘었다. 2006년엔 650개 업체, 2005년엔 620개 업체가 참가해 해마다 참가 업체수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서울바이크쇼는 지난해 12월 열린 2008년 행사의 경우 7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a  전시장 입구

전시장 입구 ⓒ ㈜디엠



이번 바이크쇼엔 국내 4대 자전거 회사 중 하나인 DM의 박진용 팀장이 다녀왔다. 행사가 열리기 하루 전 타이페이에 도착해 15일까지 행사장에 머물렀다. 박 팀장은 올해까지 타이페이 바이크쇼 4회, 미국 인터바이크 2회, 독일 유로바이크 2회 등 해외자전거전시회에 여덟 번 다녀왔다. 박 팀장을 통해 2008 타이페이 자전거쇼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전체 자전거 부스에서 산악자전거(MTB)와 도로용자전거가 대세였지만, 박 팀장이 미니벨로(20인치 이하 바퀴 작은 자전거) 중심으로 둘러본 만큼 여기서 소개하는 자전거도 미니벨로 위주다.

대세는 디자인, 카본 자전거 인기


a  접이식 미니벨로 최대 생산업체인 '다혼'이 25주년 기념 한정판으로 만든 자전거. 무게가 7~8kg에 불과하다.

접이식 미니벨로 최대 생산업체인 '다혼'이 25주년 기념 한정판으로 만든 자전거. 무게가 7~8kg에 불과하다. ⓒ ㈜디엠


"역시 대세는 디자인이다. 대만업체들이 카본 소재 자전거를 많이 선보였다. 카본은 제작 공법이 어렵지만 만들고 난 뒤엔 프레임 도색이나 스티커 붙이기가 좋다. 디자인도 예쁘고. 고객들이 점점 더 보기 좋은 자전거를 찾는 것 같다."

박 팀장이 이번 타이페이 자전거쇼에 대한 특징을 묻자 답한 말이다. 카본 미니벨로를 선보인 곳은 오리(Ori), 하사(Hasa), 유바이크, 지아텍스 등 네 군데. 하사는 8kg대 미니벨로인 미니맥스를 선보였지만, 초경량 제품으로선 지아텍스가 앞섰다. 6.2kg짜리 초경량 모델을 내놓은 것. 프레임 무게는 900g에 불과했다. 지금 개발만 한 상태기 때문에 가격은 미정이다.


a  모형자전거

모형자전거 ⓒ ㈜디엠



a  모형자전거. 안장 뒤 가방엔 짐을 실을 수 있다.

모형자전거. 안장 뒤 가방엔 짐을 실을 수 있다. ⓒ ㈜디엠


a  메리다가 선보인 소형자전거

메리다가 선보인 소형자전거 ⓒ ㈜디엠



하사바이크가 내놓은 티타늄 접이식 자전거도 관심을 끈 자전거 중 하나. 그 동안 티타늄 소재 접이식 자전거를 내놓은 업체는 영국 자전거 모델인 브롬톤과 파나소닉 등 극소수였다. 티타늄은 1910년 처음 순금속이 원석에서 분리됐을 정도로 역사가 짧다.

미니벨로 분야에선 역시 세계 최대 접이식 미니벨로 생산업체인 다혼(Dahon)이 이름값을 했다. 마그네슘 프레임으로 25주년 한정제품을 내놓아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무게는 7~8kg.

미니벨로 회사로 유명한 케이에이치에스(KHS) 부스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 대만에선 지금 다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제품군이 비교적 고가다. 그에 비해 KHS는 중저가 제품을 많이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가군에선 다혼을, 중저가군에선 KHS 부스를 구경하는 흐름이 만들어진 것이다.

a  묘기자전거 시범 행사

묘기자전거 시범 행사 ⓒ ㈜디엠



전시부스 외에 다혼, 자이언트, 오야마 등이 자전거를 직접 타 볼 수 있는 시승장을 마련했고, 야외에선 BMX(묘기용 자전거) 묘기가 펼쳐졌다.

이번에 참가한 업체 중 대부분은 대만업체다. 지난해에도 686개 업체 중 529개 대만업체가 참가해 자전거 강국의 저력을 과시했다. 중국업체는 또 다른 자전거전시회인 상해 자전거전시회에 대부분 참가하기 때문에 그 수가 많지 않다. 대만업체 외엔 유럽쪽 업체가 많이 참가했고, 일본이나 미국업체는 거의 참가하지 않았다는 게 박 팀장의 설명이다.

a  전시장 실내

전시장 실내 ⓒ ㈜디엠



박 팀장에 따르면 이번에 타이페이 자전거쇼는 규모가 많이 커졌다. 시내 중심가에서 행사를 열다 타이페이 외곽 대만국제무역센터 난강홀에서 행사를 연 게 한 이유. 행사장은 1층부터 6층까지 꾸며졌다. 박 팀장은 "4일 동안 돌았는데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였다"며 볼거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행사 입장료는 외국인은 무료, 내국인은 대만달러로 200불(6600원 가량) 정도로 싼 편이다.

한편 국내에 어느 정도 알려진 업체 중에서는 자이언트(Jiant), 다혼(Dahon), 휠러(Wheeler), 루이가노(Louis Garneau), 오야마(Oyama), 메리다(Merida), 캄파뇰로(Campagnolo), 바이오메가(Miomega), 쿠오타(Kuota) 등 완성차 업체와 시마노(Shimano), 스램(Sram), 토픽(Topeak), 캣아이(Cat eye) 등 부품·액세서리 업체들이 참가했다.

a  전시회장 주차장

전시회장 주차장 ⓒ ㈜디엠


#타이페이자전거전시회 #대만자전거쇼 #자전거 #미니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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