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밭두렁 널려 있는 시-26> 제비꽃

등록 2008.04.06 11:21수정 2008.04.06 11:21
0
원고료로 응원
a 제비꽃 2008년 4월 5일 촬영

제비꽃 2008년 4월 5일 촬영 ⓒ 최일화

▲ 제비꽃 2008년 4월 5일 촬영 ⓒ 최일화

제비꽃 

 

제비꽃 피었다는

그대의 편지 받고

 

한나절 봄볕 속

들녘을 헤맸네

 

민들레가 방긋 웃는

논두렁에도

 

작은 풀꽃 반겨 맞는

밭두렁에도

 

한나절 다가도록

제비꽃 못 찾았네

 

제비꽃 못 찾고

이봄 다 지나가면

 

제비꽃 지고나서

그대 멀리 떠나면

 

내 사랑은 멀고 먼

추억이 되고

 

낙엽 쌓인 숲길을

혼자 걸으며

 

잊혀진 계절의 슬픈 사랑

제비꽃을 생각하리

 

- 최일화

 

시작노트

 

제비꽃은 이름 없는 한 개 풀꽃이 아닙니다. 연인들의 알뜰한 사랑 표현입니다. 제비꽃에 마음을 실어 띄우는 것은 소중한 사랑의 선물입니다. 제비꽃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려는 그 마음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2008.04.06 11:21ⓒ 2008 OhmyNews
#제비꽃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본인의 시, 수필, 칼럼, 교육계 이슈 등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합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쉽고 재미있는 시 함께 읽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폭염에도 에어컨 타령이 없는 독일 폭염에도 에어컨 타령이 없는 독일
  2. 2 런던도 난리났다... 30분 줄 서서 먹는 한식의 정체 런던도 난리났다... 30분 줄 서서 먹는 한식의 정체
  3. 3 룸살롱 다녀온 택시 손님의 말... 우리 가족은 분노했다 룸살롱 다녀온 택시 손님의 말... 우리 가족은 분노했다
  4. 4 "이 정도로 지지율이 급등하는 건 내 평생 처음 봤다" "이 정도로 지지율이 급등하는 건 내 평생 처음 봤다"
  5. 5 잘 나가는 행담도휴게소, 우리가 몰랐던 100년의 진실 잘 나가는 행담도휴게소, 우리가 몰랐던 100년의 진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