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국회의원 선거 도봉갑에 출마한 한나라당 신지호 후보가 9일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 임혜령(오른쪽)씨 등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정원
'뉴타운 거짓 공약' 논란에 휩싸인 서울 도봉갑 선거구의 신지호 당선자(한나라당)가 이번엔 '거짓 해명'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신 당선자는 16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자신이 총선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창동 뉴타운 지정을 약속받은 것처럼 말하고 다녔다는 언론 보도들에 대해 해명하면서 "그런 보도들은 저한테 직접 확인하지도 않고 마치 소설 쓰듯이…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 당선자는 지난 달 22일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창 2동과 3동을 서울시가 4차 뉴타운 선정할 때 최우선 지역으로 추진한다. 이것은 지지난주에 오세훈 시장과 협의를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오마이뉴스>는 당시 신 당선자의 발언을 기사와 함께 동영상에 담아 보도한 바 있다.
신지호 "거짓 공약 주장, 부당한 정치공세"신 당선자는 이날 "일부 언론에서 거짓공약을 해서 당선된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4차 뉴타운 사업을 실시하게 되면 창동을 거기에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게 제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엊그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분간 뉴타운 추가지정은 없다고 한 얘기와 서로 모순되거나 충돌되지 않는다"며 "이런 걸 거짓공약을 해서 당선된 거다 하는 건 좀 부당한 정치공세라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프로그램 진행자인 손석희씨가 <오마이뉴스> 등을 거론하며 "그럼 언론 보도가 잘못됐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3월 12일에 오 시장을 면담했고 오 시장이 2차·3차 사업이 상당 정도 진척돼야지만 4차 뉴타운 지정이 가능하다고 얘기했다, (그 자리에서 제가) 도봉구만 소외될 수 없으니 만약 4차를 하게 되면 도봉구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해주길 강력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자리에서 (오 시장이) 약속한 바는 없다, 제 자신이 오 시장이 약속했다는 식으로 떠들고 다닌 적도 없다"며 "그런 보도들은 저한테 직접 확인하지도 않고 마치 소설 쓰듯이…"라며 논란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 돌렸다.
"협의를 마쳤다고 말한 문자 그대로 해석해달라"그러나 신 당선자의 이 같은 해명은 <오마이뉴스> 동영상에 담긴 "오세훈 시장과 협의를 마쳤다"는 그의 발언 취지와 다른 것이어서 '거짓 해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신 당선자는 16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뉴타운 발언과 관련해 "협의를 마쳤다고 말한 문자 그대로 해석을 해달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언론을 향해 "마치 소설 쓰듯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는 "오마이뉴스를 딱 지칭해서 한 말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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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거짓공약' 논란 신지호, 이번엔 '거짓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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