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책 읽고 토론"일본 이바라기현 다이고 마치에 사는 후지타 다카노리 씨 가족이 책을 읽은 소감을 나누고 있다. 일본에서는 온 가족이 책을 읽고 토론하는 <집안독서>가 확산되고 있다.
신향식
집안 독서 실천방안 |
❶ 가족이 똑같은 책을 읽자. ❷ 읽은 책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자. ❸ 독후 감상 노트를 만들자. ❹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책을 읽자. ❺ 가정에 문고를 만들어보자.
|
'집안 독서'는 똑같은 책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그 감상을 이야기하며 토론하는 독서 방식으로 단절된 가족 관계를 회복하고 의사소통(커뮤니케이션)을 복원하게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바라기현 다이고 마치에서 식품점을 운영하는 고다마(47)씨는 최근 중학교 1년생 외동딸에게 4권짜리 문고판 책을 권유받았다. 어릴 적 심한 학대를 받고 자라난 미국 남성의 인생 고백을 담은 수기였다. 고다마씨는 "딸이 이런 내용의 책에 흥미를 갖고 있는 걸 보고 놀랐다. 그런데 읽어보니 나도 책의 내용에 빠져들고 말았다"고 말한다.
학교에서는 '아침 독서', 집에서는 '집안 독서' 활기고다마씨 가족이 '집안 독서'를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한집에 사는 고다마씨 집에서는 3대가 각자 읽은 책의 소감을 말하거나 책을 서로 권한다.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 '자신의 수준에 맞춰', '한 달에 한 권씩은 꼭 읽는다' 등 집안 독서의 3원칙도 만들었다. 고다마씨는 "가게 일이 바쁜 탓에 가족 간에 줄어들었던 대화가 집안 독서 덕분에 되살아났다"고 말한다.
다이고 마치에서는 지난해부터 집안 독서 추진사업을 실행해 초, 중, 고교 각 1개교를 거점 학교로 지정하고 집안 독서에 필요한 도서를 구입해 희망자에게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