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세계문화유산이란 유네스코(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가 1972년 11월에 열린 제17차 정기총회에서 채택한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지정한 유산을 말한다.
인류문명과 자연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산인 세계문화유산은 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하고 이를 후손에게 전수해야 할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진 유산이다.
한국은 1988년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 협약"에 가입하였으며, 1995년 12월 6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세계유산위원회 제19차 회의에서 종묘,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팔만대장경 판전이 등재되었고,
이어 수원 화성, 창덕궁이 제21차 회의 (1997년 12월 1일- 6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등재되었으며, 2000년 제24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경주역사유적지구와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유적이 추가로 등재되어 현재 총 7점의 유산이 세계유산목록에 올라있다.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문화유산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 조선왕조의 의궤,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이 있다.
고려 장경판전이 있는 해인사(海印寺)는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가야산 중턱에 있는 우리나라 3대 사찰 중의 하나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로 150여개의 말사(末寺)를 거느리고 있다.
해인사는 불교의 삼보(三寶)사찰 중 법보(法寶) 사찰로 유명하다. 삼보란 불보, 법보, 승보를 의미하는데 이 중 해인사는 법보사찰 즉,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는 절인 것이다. 이 부처님의 가르침이 바로 팔만대장경을 의미한다.
해인사에는 대적광전(大寂光殿), 대장경판전, 명부전(冥府殿), 응진전(應眞殿), 삼성각(三聖閣), 응향각(應香閣), 퇴설당(堆雪堂), 행해당(行解堂) 등 수많은 전각들이 있다
또 국보 제32호의 팔만대장경판, 국보 제52호의 장경판고(藏經板庫), 보물 제128호의 반야사 원경왕사비(般若寺 元景王師碑), 보물 제129호 월광사지(月光寺址) 삼층석탑, 보물 제222호 합천 치인리마애불입상(緇仁里磨崖佛立像), 중요민속자료 제3호 광해군(光海君)내외 및 상궁 옷 등과 70여종의 유물 등 다수의 국보적인 보물들이 있다.
특히 대적광전은 해인사의 주 법당으로 비로자나불상을 모셔놓아 대적광전이라고 한다. 흥선대원군과 고종의 친필주련이 있고, 벽에는 수많은 벽화가 그려져 있다. 부처가 설법한 진리가 태양처럼 우주에 가득 비추는 것을 형상화한 비로자나불은 불교의 진리자체를 상징하는 불상이다. 비로자나불을 모신 전각은 대적광전이외에도 화엄전과 비로전이 있다.
해인이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에 나오는 `해인삼매(海印三昧)`에서 유래된 것으로 해인삼매는 일심법계의 세계를 가르키는 말로서,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한 없이 깊고 넓은 큰 바다에 비유하여, 거친 파도 곧 중생의 번뇌 망상이 비로소 멈출 때 우주의 갖가지 참된 모습이 그대로 물 속에(海)에 비치는(印) 경지를 말한다고 한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해인사는 해동 화엄종의 초조初祖 의상대사(義湘大師, 625~702)의 법손인 순응順應화상과 그 제자인 이정理貞화상에 의해 신라 제40대 임금 애장왕 3년에, 곧, 서기 802년 10월16일에 왕과 왕후의 도움으로 지금의 대적광전의 자리에 창건되었다.
해인사는 한국불교의 성지로 국내 최대 사찰로서 명산인 가야산 자락에 위치하여, 가야산을 뒤로하고 매화산을 앞에 두고 있어 그 웅장한 모습과 주변 경관이 어우러져 경이로 울 뿐 아니라 송림과 산사가 어우러져 연출하는 설경을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경에 젖게 한다.
해인사에서 만난 모든 물상들은 그야말로 불심의 정수요 인연의 창고요 광대무비한 우주의 세계였다. 해인사의 첫 관문으로 주위와 조화를 이루어 붉은 강을 연상케 하여 '홍하문'이라고 부르는 일주문, 부처님의 세계를 지키는 사천왕과 밀적금강, 나라연금강 두 역사가 탱화로 그려져 있는 봉황문, 해인사 상문의 마지막 문으로서 이곳을 지나야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해탈문, 사물(법종, 법고, 목어, 운판)을 모아 놓았으며, 이 악기들을 연주함으로 인간과 동물의 영혼을 구제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범종각 등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우리의 귀중한 보물들이었다.
또한 범당에 들어갈 수 없는 승도들이 모여법당을 향해 예불하고 큰 스님의 설법을 듣던 구광루, 전체적으로 뛰어난 균형미와 조형미를 자랑하고 있는 정중 3층 석탑, 우리나라가 해방이 되던 날 고사되었다는 1200년 나이테의 고사목, 대적광전 곳곳에 장식된 벽화와 각종 설화, 그리고 의상대사가 그렸다는 법성계로 만들어 놓은 형형색색의 길(연등을 달아 놓은) 등도 모두 신비와 경이로움의 대상이었다. 특히 고려 장경판전 앞에서는 위대한 문화재의 힘, 위대한 선조들의 힘을 강하게 느꼈다.
기회가 나면, 다시한번 해인사를 방문하여 해인사의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의 정취를 물씬 호흡하고, 주변의 수많은 암자들에 얽힌 신비의 전설들을 가슴에 몽땅 담아가고 싶다.
▲장경판전 안에 보관되어 있는 팔만대장경.오승준
▲ 장경판전 안에 보관되어 있는 팔만대장경.
ⓒ 오승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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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7 12:15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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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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