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자율화·미 쇠고기 반대 위해 3000끼 굶을 것"

울산전교조, 스승의날 교육청에서 집회 열기로

등록 2008.05.14 17:21수정 2008.05.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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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울산교육청 안에서 천막농성중인 전교조 울산지부가 농상장에서 4월 3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교육청 안에서 천막농성중인 전교조 울산지부가 농상장에서 4월 3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울산교육청 안에서 천막농성중인 전교조 울산지부가 농상장에서 4월 3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교사 한 명은 한 끼 굶는거지만 합하면 3000끼 아닙니까."

 

전교조 울산지부 권정오 정책실장은 스승의날인 15일과 16일 울산전교조 소속 3000여 교사들이 점심을 단식키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울산지부 전 조합원이 참여하며 이틀 중 택일해 한 교사가 한 끼를 굶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부의 공교육포기 정책과 미국산 소고기수입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교조울산지부 지도부는 지난 4월28일부터 학교자율화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교육청사 안에서 천막농성중이다. 이들은 오는 15일 대규모 집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4·15발표를 전후해선 3차 교육주체결의대회다.

 

조합원 교사들도 농성을 진행하는 지도부와 함께 "학교를 학원화 하지 말라", "울산교육감의 독선적 정책추진을 규탄한다"며 보름 넘게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사이 이들의 항의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라는 항목이 하나 더 늘었다. 

 

이 때문에 15일 오후 3시 울산교육청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입장도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 

 

권정오 실장은 "교육청 천막농성 동안 교육청과 1/4분기 협의회를 하면서 '중등교원 정원확보를 위한 실효성있는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교육청은 어떤 실효성 있는 방안조차 제시하지 않고, '이 사안들이 교원노조와의 협의대상이 아니므로 합의는 못하고 의견수렴만 하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울산전교조와 교육청은 협의회에서 단체협약에 위배되는 방과후학교 관리수당 지급 금지, 초등진단평가 결과통지방법 등 현안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5.14 17:21ⓒ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전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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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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