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도서관에서 온 참가자들. "우리에게 숨쉬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물려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심규상
이날 자유발언대에서 선 김홍연(38·대전시 하기동)씨는 "중학생과 초등학생을 비롯 세 아이의 엄마"라며 "소심하고 내성적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씨는 촛불문화제에 나온 이유에 대해 "중학교 2학년인 아이가 어느 날 '이민을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으며 '이 나라에 사는 것이 무섭고 불안하다'고 했다"며 "아이의 얘기를 듣고 가슴이 미어져 촛불을 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협상이 이루어 질 때까지 촛불을 밝혀야 하지만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할 일이 또 하나 있다"며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업체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김씨는 "최근 인터넷과 각종 자료를 뒤지며 먹지 말아야 할 제품과 사지 말아야 할 회사 목록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희(17·대전시 도마동)씨는 대전에서 첫 촛불문화제가 열린 지난 4일부터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촛불을 들고 있다. 박씨는 가정 형편 등 여러 사정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