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 이상 수입 안한다고?"... 미, MB 발언 비판

USTR 대변인 "심각한 우려... 모든 연령 소 수입해야"

등록 2008.05.21 12:03수정 2008.05.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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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행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이 "30개월 이상 미국 쇠고기가 수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크게 반발했다.

 

20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회동 결과를 설명하면서 "(대통령은) 특히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은 실질적으로 수입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미 쇠고기 수입 업자들이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자율 결의한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이 외신을 통해 미국에 소개되자 미 무역대표부(USTR)가 발끈했다.

 

수전 슈왑 USTR 대표의 대변인인 그레첸 하멜은 "이는 부정확하다, 협정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에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에 따른 모든 연령의 쇠고기 시장을 개방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통상 분야 관리들은 최근 한국이 수입 조건을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30개월 이상 미국 쇠고기가 수입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변인의 언급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갖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6일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나중에 이동관 대변인으로 공개됐음)는 "월령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를 수입하느냐 마느냐는 민간 수입업자들이 결정할 일"이라며 "수입업자들 차원에서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겠다는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다, 지금과 같은 여론 속에서 (민간업자들이) 자율적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명박 정부가 민간이 알아서 30개월 이상 소는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를 펴온 것에 대해 미 행정부가 언론을 통해 반박한 셈이다.

2008.05.21 12:03 ⓒ 2008 OhmyNews
#광우병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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