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지지율 10%대 굳어져... 어디까지 추락하나

YTN 17.1%-KBS 17.2%... 84.6% "국민여론 수렴 않고 정책 추진"...

등록 2008.06.04 01:26수정 2008.06.0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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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한승수 총리, 류우익 비서실장과 함께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보희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한승수 총리, 류우익 비서실장과 함께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보희

'취임 100일'을 맞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0% 후반대까지 추락해 고착되는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3일 KBS <뉴스9>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17.2%를 기록했다. 이날 YTN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17.1%)와 같은 수치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까지 급락했음을 반증한 셈이다.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3.9%에 달했다.

 

전날(2일) SBS <8뉴스> 보도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19.4%에 그쳤다. 가장 먼저 20%대 지지율이 깨진 것으로 나온 것은 지난 달 30~31일 실시한 <중앙일보> 조사에서였다. 이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19.7%였다.

 

2~3개월 만에 30% 이상 추락... YTN, 10.7%만 '쇠고기 협상 잘했다'

 

KBS가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7.2%에 그쳤다. 지난 2월말 75.1%, 3월말 51.8%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2~3개월 만에 30% 이상 추락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가장 잘한 일'을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0.8%가 '잘한 일이 없다'고 답해 이 대통령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장 잘못한 일로는 단연 최고의 현안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꼽았고, '한반도 대운하 추진' '청와대와 내각 인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 대통령이 국민여론이나 민심을 충분히 수렴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84.8%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79.6%에 달한 반면,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답변은 이 대통령의 지지율과 같은 17.1%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뉴스 전문방송인 YTN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17.1%에 그친 반면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대답은 80%에 육박했다. '쇠고기 협상을 잘했다'는 응답은 10.7%에 그쳤고, '못했다'는 87.5%로 나타났다. '교육정책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70.8%나 됐다.

 

또한 '이 대통령이 향후 국정 운영을 잘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44.1%)보다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52.7%)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도 역시 응답자의 절반 이상(57%)이 "이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방적으로 일처리를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24.3%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다. 

 

하루 전날(1일) 실시한 SBS-TNS코리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한계는 ± 3.1% 포인트)에서 이미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19.4%)은 20%대 밑으로 떨어졌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8%가 '가장 잘못한 일'로 쇠고기 협상을 꼽았고, 물가 불안과 대운하 추진, 부자 내각 인사를 지적하는 의견도 많았다.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해야한다는 여론이 80.5%로 압도적이었고, 미국산 쇠고기 먹기가 불안하다는 응답 역시 80%를 넘었다. 이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55.6%)이 대통령에게 '국민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 10%대를 기록한 것은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달 30~31일 성인 10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0%p)에서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긍정적 평가는 19.7%에 그쳤다. 역시 이 대통령이 가장 잘못한 일로 '쇠고기 협상'(40.8%)과 '국민여론 무시'(15.8%)가 꼽혔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 #여론조사 지지율 #광우병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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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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